실제로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모바일 게임을 즐길 때 취하는 자세가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 업계 통계에 따르면 유저들의 하루 평균 모바일 게임 플레이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집계됐다. 고개를 푹 숙인 채 1시간 동안 게임에 몰두하면 자연스레 경추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에 압박이 가해지고 나아가 디스크 내부 압력까지 높아져 디스크 탈출을 유발하는 것이다.
경추는 C자형의 커브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고개를 푹 숙이는 자세가 장기간 유지되면 C자형의 경추 커브가 일자형으로 변할 수 있다. 이때 디스크 섬유륜 탄성이 감소하고 균열까지 생기면서 디스크 탈출을 초래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 부위에 뻐근하고 결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악화 시 어깨, 팔, 손까지 저림 및 통증이 느껴진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목디스크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기도 한다. 특히 중독이 심한 모바일 게임 특성 상 목디스크가 나타나도 고개를 푹 숙이는 자세를 이어가게 된다. 목디스크가 악화되어 중추 신경인 척수까지 누를 경우 하반신 마비 도는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다. 따라서 목디스크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목디스크는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이후 증상 초기라면 인대강화주사요법, 도수치료,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목디스크 비수술 요법의 하나인 인대강화주사 치료는 인체에 무해하고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라며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입원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 부담이 매우 낮다. 이와 더불어 도수치료를 통해 교정, 강화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imk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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