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 IP카메라 해킹 확산
"중국산 백도어 정보 탈취 가능"
5G 장비 보안 논란 더 키워
"중국산 백도어 정보 탈취 가능"
5G 장비 보안 논란 더 키워
중국발 보안공포가 한국을 뒤덮고 있다. 해킹을 통한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출 뿐 아니라 중국산 CCTV 해킹 우려로 확대되면서 한국 국민들의 사생활이 사이버상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붉어진 중국산 홈 IP 카메라 해킹 문제가 전국에 설치된 공공 CCTV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초 집안에 설치한 중국산 IP 카메라 해킹 피해자들의 녹화 영상이 중국·국내 성인사이트뿐 아니라 웹하드 서비스를 통해 확대되며 문제가 커지고 있다.
중국 해커들이 한국 여성의 원룸 등에 설치된 홈 IP 카메라를 해킹해 사생활이 촬영된 영상을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웹하드 서비스에서 'IP 카메라'라고 검색만 하면 관련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홈 IP카메라 뿐만 아니라 전국의 거리와 건물에 설치된 공공 CCTV의 해킹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유튜브나 구글에서 한국의 거리, 여관, 식당 내부 등에 설치된 CCTV 화면을 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중국산 CCTV에 숨겨진 백도어 때문이다. 백도어란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에 의해 시스템 기능이 무단으로 사용되는 통로다.
중국산 CCTV 및 통신장비 등에 의한 정보유출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 정부는 최근 주요 기관과 시설에 중국산 CCTV 도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인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 내 CCTV 시장점유율 1위인 중국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등을 주요 시설에서 사용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내년 3월 5G(세대)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중국 화웨이 장비의 보안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통사들은 화웨이 장비의 보안논란을 둘러싼 정부의 방향과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해외에서 중국산 드론이 수집한 영상 정보가 백도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으로 전송될 것을 우려, 구매를 금지하거나 꺼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드론 시장은 모두 중국산이 점령한 실정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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