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회의 열고 대응방안 마련
[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계획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한국 수출도 연쇄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부내 관련부서가 참여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오는 20일에는 업종별 단체, 수출지원기관과 함께하는 '민관 합동 실물경제 대응반회의'를 열어 업계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무역업계는 전면적인 '관세 전쟁'으로 미중 모두 수출과 국내 생산이 감소하고 그 여파로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5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미중 상호 관세로 우리나라의 대중·대미 수출이 총 3억3000만달러(약 3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규모가 4배로 커지면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 공급 체인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부과에 중국이 맞불을 놓고, 다시 미국이 재보복에 나서면서 세계 무역 전쟁이 촉발될 수 있으며, 미국의 11월초 중간선거 이후까지도 강대 강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 호조세가 지탱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통상보복이 계속 수위를 높여가는 게 걱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 기업으로서는 향후 경영전략이나 투자계획을 세우기가 어렵고 경영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무역전쟁 확산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산업부는 그간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수출지원기관(코트라, 무역협회), 업종별 단체 및 연구기관(KIET, KIEP) 등으로 민관합동 실물경제 대응반을 운영해왔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업계 영향 분석 및 피해기업 지원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트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 결정 배경에 대해 "우리는 수개월 간 불공정한 (무역)행태를 바꾸고 미국 기업들을 공정하고 상호적으로 대하도록 촉구해왔지만, 중국은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24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 뒤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말 또는 내년 1월부터 25%로 올릴 예정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부내 관련부서가 참여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오는 20일에는 업종별 단체, 수출지원기관과 함께하는 '민관 합동 실물경제 대응반회의'를 열어 업계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무역업계는 전면적인 '관세 전쟁'으로 미중 모두 수출과 국내 생산이 감소하고 그 여파로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5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미중 상호 관세로 우리나라의 대중·대미 수출이 총 3억3000만달러(약 3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규모가 4배로 커지면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 공급 체인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부과에 중국이 맞불을 놓고, 다시 미국이 재보복에 나서면서 세계 무역 전쟁이 촉발될 수 있으며, 미국의 11월초 중간선거 이후까지도 강대 강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 호조세가 지탱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통상보복이 계속 수위를 높여가는 게 걱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 기업으로서는 향후 경영전략이나 투자계획을 세우기가 어렵고 경영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무역전쟁 확산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산업부는 그간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수출지원기관(코트라, 무역협회), 업종별 단체 및 연구기관(KIET, KIEP) 등으로 민관합동 실물경제 대응반을 운영해왔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업계 영향 분석 및 피해기업 지원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트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 결정 배경에 대해 "우리는 수개월 간 불공정한 (무역)행태를 바꾸고 미국 기업들을 공정하고 상호적으로 대하도록 촉구해왔지만, 중국은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24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 뒤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말 또는 내년 1월부터 25%로 올릴 예정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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