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한국도로공사 ex카페 운영 맡겨
사회적 기업 매장도 입점 시켜
한국도로공사 ex카페 운영 맡겨
사회적 기업 매장도 입점 시켜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고속도로 휴게소가 사회적 가치 실현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있다.
공사는 휴게소 내 카페 운영을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 맡기면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또 사회적 기업 운영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휴게소 대표 음식을 활용한 수익금 나눔 사업과 청년 지원사업 등도 실시하고 있다.
3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올해 6월부터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ex카페를 운영 중이다. 최고급 원두와 드립추출 방식으로 품질은 프랜차이즈 커피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절반 수준인 2000원대로 낮췄다.
추석 전 경부고속도로 죽전(서울방향)휴게소 등 수도권과 충청지역 6개 휴게소에 개장했다. 기흥(부산)휴게소는 이달 문을 연다.
공사는 저소득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 취업취약계층 청년에 운영을 맡겼으며 설비·교육 등 영업 지원도 강화했다. 매장별로 2∼3명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됐다.
8월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회적 기업 매장도 입점시켰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양평)휴게소에 경주 특산물인 경주빵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인 경주제과 매장을 개장했다. 그동안 공공구매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던 것에서 휴게소에 직접 사회적 기업을 유치해 판로 확대, 고용 창출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정책 방향을 튼 것이다. 매장 개장으로 저소득 노약자, 여성가장, 지역 귀향주민 등 취약계층 4명이 새롭게 일자리를 얻었다. 공사는 운영수익의 절반 이상을 종사원 복지향상과 지역사회 기부에 활용하기로 했으며 당일 판매 후 남은 빵과 과자는 인근 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했다.
공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휴게소 대표 음식을 활용한 수익금 나눔과 취약계층 청년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고객들이 시식회 등을 통해 직접 선정한 휴게소별 대표 음식 판매액 일부와 공사 기부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ex-나눔 푸드& 온기나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은 대표 음식을 맛보면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온기나눔 프로젝트는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취약계층 청년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4개팀을 선정해 휴게소 매장 3곳과 푸드트럭 1대의 운영 기회를 제공한다.
공사는 푸드트럭과 휴게소 음식을 함께 활용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기부 트럭도 추진했다. 올해 7∼8월 소외계층 어르신 무상급식 지원시설인 하남시 푸드뱅크를 두 차례 방문해 죽전휴게소의 임금갈비탕, 이천(통영)휴게소의 육개장 세트 등 대표적 휴게소 음식을 각각 100인분씩 지원했고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 100권과 ex 카페 100잔도 제공했다.
공사는 이외에도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2500만원 상당의 기부금과 음식을 독거노인과 복지시설 등 사회적 약자에게 전달했다.
이강래 사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이제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닌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복합휴게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공사의 다양한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까지 더해진다면 지친 마음까지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더욱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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