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연결 기준 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18조5640억원으로 1년 전(106조7490억원)보다 11조8150억원(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41조7740억원에서 46조3440억원으로 4조6700억원 증가했다.
한화그룹은 4조3200억원에서 7조7890억원으로 3조4690억원이 늘었고 LG그룹은 9조7830억원에서 13조870억원으로 3조3400억원 증가했다.
그다음으로는 현대차그룹이 16조9740억원에서 18조5770억원으로 1조6030억원 증가했고 SK그룹은 14조2090억원에서 14조2850억원으로 760억원 늘어났다.
NH농협그룹의 현금 보유액은 같은 기간 647억원에서 761억원으로 114억원 증가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5조8520억원에서 5조1820억원으로 6690억원 감소했다. GS그룹도 같은 기간 3조3650억원에서 2조9280억원으로 4370억원 줄었다.
포스코그룹은 3조3980억원에서 3조860억원으로 3130억원 감소했고 롯데그룹은 6조4270억원에서 6조4260억원으로 1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72조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조2120억원)보다 15.8%(9조8280억원)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은 57조2560억원에서 65조1340억원으로 13.8%(7조888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롯데, 현대중공업 등 일부 그룹은 같은 기간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이 크게 줄어 현금흐름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영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이 8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3960억원보다 66.5%나 급감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61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조2360억원보다 50.3% 줄어들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3.7% 감소한 현대차그룹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전년 동기보다 34.1% 늘었다. 한화그룹도 영업이익은 19.8% 감소했으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은 전년 동기보다 81.5% 증가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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