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금융비서'를 표방한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에서 핀테크 업체들 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들 업체들은 재무관리 서비스는 물론 보험 서비스나 간편 결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며 금융 소비자를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종합자산관리 앱 서비스인 뱅크샐러드를 제공하는 레이니스트는 신한카드와 마이데이터(Mydata)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마이데이터 산업이란 금융기관·통신사 등에 수집돼 있는 개인정보를 이용해 금융소비자의 소비성향을 분석하거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뱅크샐러드가 제공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관련 기술과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추천 서비스 및 대규모 전산처리 능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맞춤형 보험 추천 서비스'를 강화한 핀테크 업체도 있다. 핀크는 금융 소비자에게 적합한 보험 상품을 조회하고 월 납입 보험료나 최대 보장 보험금 등 복잡한 보험 내용을 간편하게 확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예컨대 자신의 인적 사항을 입력하고 보험 군을 지정하면 가성비와 선호도 순에 따라 추천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성별이나 생년월일 등 조건 설정을 변경하면 자신 외에도 태아를 포함한 가족 보험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간편송금 앱에서 자산관리 앱으로 영역을 넓힌 토스는 자산관리는 물론 신용등급 확인과 맞춤형 대출 상품도 추천해준다. 여기에 오픈마켓인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 내 결제를 연동까지 하며 금융 소비자의 관심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번 11페이 내 토스 결제 수단 추가는 국내 간편결제 플랫폼 간 제휴 모델로 진행한 첫 사례"라며 "더 많은 가맹점에서 토스의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에서의 업체들 간의 격돌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는 모든 금융자산, 지출내역,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까지 한눈에 보여주는 '민트', 신용점수 조회 및 계좌 정보, 거래내역들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크레딧 카르마', 일본의 머니포워드·자이무 등이 격돌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핀크 앱. 핀크 제공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오픈마켓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 내 토스 결제가 연동됐다고 1일 밝혔다. 토스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