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식품관 매출 9.4% 증가
백화점업계가 인기 맛집들을 유치하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온라인에 내준 쇼핑 주도권을 먹거리로 찾아오겠다는 계산이다.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1~11월) 식품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별로 식품관 면적을 크게 늘리며 유명 식음료 브랜드들을 입점시킨 효과다.
현대백화점은 최근의 '백화점 맛집' 트렌드를 한 발 앞서 시도해 왔다. 맛집 개발과 유치만 전담하는 '식품개발위원회'를 따로 운영할 정도다. 지난해 리뉴얼한 천호점은 기존보다 식품관 면적을 40% 늘리며 5300㎡ 규모로 리뉴얼 오픈했고 킨텍스점 역시 5619㎡ 규모의 식품관에 70여개의 국내외 유명 F&B 브랜드를 포섭했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만 나열해도 '전국 맛집 지도'를 완성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4월에는 남산 맛집으로 유명한 101번지 남산돈까스를 가산 아울렛에 입점시켰고 8월에는 동대문 아울렛에 신당동의 설렁탕 맛집 '느티나무설렁탕'이 들어왔다. 킨텍스점 식품관에는 '시그니처랩', '김순례닭강정', '라 꾸르 구르몽드', '황생가', '번패티번', '자성당' 등이 줄지어 들어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맛집을 유치해 화제성을 갖춘 식품관을 보유하는 것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백화점의 주요 역할"이라며 "향후에도 주요 점포를 위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식품관을 육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최근 들어 F&B 강화에 힘쓰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는 오사카에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초밥집인 '스시치하루'와 돈가스 맛집 안즈, 엘본더테이블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잠실점에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식당 만다복과 일본 가나가와현의 돈가스 맛집 '다이치'를 모셔왔다. 신세계백화점도 평양면옥을 백화점 최초로 입점시킨 데 이어 호경전·덕인관 등 유명 브랜드들을 백화점으로 옮겨왔다. 업계에서는 이런 '맛집 전략'을 기존 주력 상품인 패션만으로는 모객이 어려워진 백화점들이 집객효과가 높은 먹거리를 내세워 차별화를 이루려는 시도라고 풀이한다. 평소 백화점을 찾지 않던 2030 젊은 층이 식사를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쇼핑을 하는 '연계 쇼핑'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맛집 입장에서도 브랜드 가치가 높은 백화점에 입점함으로써 타 지역으로의 홍보와 신규 고객 확보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백화점 식당가가 비싸고 맛 없는 식당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전국 맛집을 모아 놓은 '맛집 거리'로 알려지고 있다"며 "백화점 입점을 통해 전국구 맛집으로 성장하는 곳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1~11월) 식품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별로 식품관 면적을 크게 늘리며 유명 식음료 브랜드들을 입점시킨 효과다.
현대백화점은 최근의 '백화점 맛집' 트렌드를 한 발 앞서 시도해 왔다. 맛집 개발과 유치만 전담하는 '식품개발위원회'를 따로 운영할 정도다. 지난해 리뉴얼한 천호점은 기존보다 식품관 면적을 40% 늘리며 5300㎡ 규모로 리뉴얼 오픈했고 킨텍스점 역시 5619㎡ 규모의 식품관에 70여개의 국내외 유명 F&B 브랜드를 포섭했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만 나열해도 '전국 맛집 지도'를 완성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4월에는 남산 맛집으로 유명한 101번지 남산돈까스를 가산 아울렛에 입점시켰고 8월에는 동대문 아울렛에 신당동의 설렁탕 맛집 '느티나무설렁탕'이 들어왔다. 킨텍스점 식품관에는 '시그니처랩', '김순례닭강정', '라 꾸르 구르몽드', '황생가', '번패티번', '자성당' 등이 줄지어 들어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맛집을 유치해 화제성을 갖춘 식품관을 보유하는 것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백화점의 주요 역할"이라며 "향후에도 주요 점포를 위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식품관을 육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최근 들어 F&B 강화에 힘쓰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는 오사카에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초밥집인 '스시치하루'와 돈가스 맛집 안즈, 엘본더테이블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잠실점에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식당 만다복과 일본 가나가와현의 돈가스 맛집 '다이치'를 모셔왔다. 신세계백화점도 평양면옥을 백화점 최초로 입점시킨 데 이어 호경전·덕인관 등 유명 브랜드들을 백화점으로 옮겨왔다. 업계에서는 이런 '맛집 전략'을 기존 주력 상품인 패션만으로는 모객이 어려워진 백화점들이 집객효과가 높은 먹거리를 내세워 차별화를 이루려는 시도라고 풀이한다. 평소 백화점을 찾지 않던 2030 젊은 층이 식사를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쇼핑을 하는 '연계 쇼핑'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맛집 입장에서도 브랜드 가치가 높은 백화점에 입점함으로써 타 지역으로의 홍보와 신규 고객 확보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백화점 식당가가 비싸고 맛 없는 식당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전국 맛집을 모아 놓은 '맛집 거리'로 알려지고 있다"며 "백화점 입점을 통해 전국구 맛집으로 성장하는 곳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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