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반도체 증가 한자리 전망
자동차 수출 39.7억달러에 그쳐
인건비 부담 증가·무역분쟁 겹쳐
자동차 수출 39.7억달러에 그쳐
인건비 부담 증가·무역분쟁 겹쳐
수출 한국호의 양대 산맥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단일품목 중 가장 높은 반도체 수출이 둔화되고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자동차·자동차 부품 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어 2019년 수출 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반도체 수출은 106억8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6% 늘어났다. 지난 1월 53.3%에 달했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지는 등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2년간 이어진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나가면서 내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 수로 내려 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월 53.3%, 2월 40.8%, 3월 44.2%, 4월 37.0%, 5월 44.4%, 6월 39.0%, 7월 31.6%, 8월 31.5%, 9월 28.3%, 10월 22.1%, 11월 11.6%로 하향 추세다.
내년 반도체 수출 전망은 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한자릿 수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9.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반도체 평균 수출 증가율 34.0%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무역협회도 반도체 단가하락으로 내년 수출액 증가율이 5%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업일수 증가로 10월 반짝 증가세를 기록했던 자동차(-2.0%)와 자동차 부품(-0.5%) 수출은 11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 지역 수출 부진과 유럽 지역의 강화된 환경 규제 적용에 따른 일부 차종 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한 39억7100만달러에 그쳤다. 내년 자동차 수출은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악화하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신흥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내년에 선진과 신흥 시장 수요가 모두 감소하면서 자동차 수출이 올해보다 0.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GM공장 폐쇄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 경우에는 자동차 수출 악화와 부품 공급망 붕괴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위태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완성차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 무역 분쟁 등이 맞물리면서 2019년에 더 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반도체 수출은 106억8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6% 늘어났다. 지난 1월 53.3%에 달했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지는 등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2년간 이어진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나가면서 내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 수로 내려 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월 53.3%, 2월 40.8%, 3월 44.2%, 4월 37.0%, 5월 44.4%, 6월 39.0%, 7월 31.6%, 8월 31.5%, 9월 28.3%, 10월 22.1%, 11월 11.6%로 하향 추세다.
내년 반도체 수출 전망은 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한자릿 수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9.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반도체 평균 수출 증가율 34.0%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무역협회도 반도체 단가하락으로 내년 수출액 증가율이 5%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업일수 증가로 10월 반짝 증가세를 기록했던 자동차(-2.0%)와 자동차 부품(-0.5%) 수출은 11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 지역 수출 부진과 유럽 지역의 강화된 환경 규제 적용에 따른 일부 차종 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한 39억7100만달러에 그쳤다. 내년 자동차 수출은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악화하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신흥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내년에 선진과 신흥 시장 수요가 모두 감소하면서 자동차 수출이 올해보다 0.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GM공장 폐쇄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 경우에는 자동차 수출 악화와 부품 공급망 붕괴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위태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완성차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 무역 분쟁 등이 맞물리면서 2019년에 더 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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