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키오스크 도입 운영
편의점, 심야시간대 영업금지
편의점, 심야시간대 영업금지
유통업계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해 '인건비 줄이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최저임금 수준에서 인건비가 결정되는 업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빠르게 오르면서 대부분의 인력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운영하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등은 인건비 상승을 막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7530원)보다 10.9% 인상된 8350원이다. 지난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오른 것을 감안하면 최근 2년 새 30%가 넘게 올랐다.
롯데리아는 전체 1300여개 매장의 60%가 넘는 825개 매장에서 무인주문계산대인 키오스크를 1200여대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KFC도 연내 모든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키오스크 운영비용은 직원 1명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쥬씨도 지난 10월부터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쥬씨는 키오스크를 도입하면 매장당 아르바이트생 1.5명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승인된 편의점업계 자율규약에 '심야시간대 영업 강요 금지'가 포함될 정도로 심야시간대 영업이 이슈의 중심이다. 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출이 적은 심야시간대의 적자폭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환영하는 목소리다. 이미 인건비가 높은 심야시간대에는 점주가 직접 일하고 있는 매장도 상당수다. 실제 서울시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야영업을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60%를 넘었다. 가맹본사의 24시간 영업시 전기료 지원 등의 혜택이 없다면 절반 이상의 매장이 '차라리 문을 닫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전국 9500여개 점포 중 400여개가 영업 부진을 이유로 심야 영업을 포기했다. GS25도 1만3000여개 매장 중 150여개가 심야영업을 하지 않는다.
대규모 인력을 가동하는 대형마트도 인건비 감축에 나서기는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지난해 일부 부진 점포의 폐점 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1시간 앞당겼다. 올해에는 아예 모든 매장을 11시에 마감한다. 롯데마트도 지난 6월부터 11시 폐점에 동참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본다. 경쟁 심화로 매출은 크게 늘지 않는 반면 인건비는 매년 증가세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올라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를 부담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정책의 영향을 받는 현장의 상황이 더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빠르게 오르면서 대부분의 인력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운영하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등은 인건비 상승을 막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7530원)보다 10.9% 인상된 8350원이다. 지난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오른 것을 감안하면 최근 2년 새 30%가 넘게 올랐다.
롯데리아는 전체 1300여개 매장의 60%가 넘는 825개 매장에서 무인주문계산대인 키오스크를 1200여대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KFC도 연내 모든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키오스크 운영비용은 직원 1명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쥬씨도 지난 10월부터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쥬씨는 키오스크를 도입하면 매장당 아르바이트생 1.5명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승인된 편의점업계 자율규약에 '심야시간대 영업 강요 금지'가 포함될 정도로 심야시간대 영업이 이슈의 중심이다. 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출이 적은 심야시간대의 적자폭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환영하는 목소리다. 이미 인건비가 높은 심야시간대에는 점주가 직접 일하고 있는 매장도 상당수다. 실제 서울시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야영업을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60%를 넘었다. 가맹본사의 24시간 영업시 전기료 지원 등의 혜택이 없다면 절반 이상의 매장이 '차라리 문을 닫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전국 9500여개 점포 중 400여개가 영업 부진을 이유로 심야 영업을 포기했다. GS25도 1만3000여개 매장 중 150여개가 심야영업을 하지 않는다.
대규모 인력을 가동하는 대형마트도 인건비 감축에 나서기는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지난해 일부 부진 점포의 폐점 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1시간 앞당겼다. 올해에는 아예 모든 매장을 11시에 마감한다. 롯데마트도 지난 6월부터 11시 폐점에 동참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본다. 경쟁 심화로 매출은 크게 늘지 않는 반면 인건비는 매년 증가세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올라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를 부담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정책의 영향을 받는 현장의 상황이 더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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