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 가능한 평가할것"
조 장관은 이날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은 비상저감조치로 하루 평균 4.7%의 저감효과를 거뒀지만, 지방은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이제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비수도권, 공공보다 소규모 민간 영역에서 어떻게 줄여갈 것인가를 고민할 때 미세먼지 총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지방자치단체장과 영상회의를 갖고 저감조치 동참을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거창한 이론과 추상적 목표보다는 정책 수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이와관련, 환경부는 울산, 경남, 경북, 강원, 제주 등 5개 시·도에서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도입했으며 주간, 월간 점검을 통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관련 측정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오늘 회의에서 간부들에게 엉뚱한 것이라도 좋으니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자고 주문했다"며 "특별 회계나 지원법 제정을 위해 나서고, 많은 돈이 들어도 국회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대기 국장(대기환경정책관)에게 미세먼지 저감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직(자리)을 걸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저감 아이디어 사례로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건축물 벽면에 미세먼지 흡착효과가 있는 도료를 바를 때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건물의 공조시설을 강화해 도시 주요 건물이 집진기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도 고민중"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토건 사업이 추진돼 환경 파괴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조 장관은 "오늘 간부들과 선거를 앞두고 개발 수요가 많을 것 같은 부분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했다"며 "환경부에 주어진 의무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다. 환경부가 가진 여러 가지 권한과 수단으로 맡겨진 일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yjsk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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