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착과 마약 투여·유통, 성폭력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클럽 '버닝썬'의 전 사내이사였던 가수 승리가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승리는 경찰대학 19기, 2003년부터 8년 간 경찰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손병호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병호 변호사는 대형 법무법인 '광장'에 소속돼 있다가 2015년부터 법무법인 '현'에 합류해 형사팀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손 변호사는 지난 27일 성 접대 의혹과 관련, 승리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을 때도 동행했다. 당시 승리는 성 접대, 마약 등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럽 '버닝썬' 사건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경찰 유착 혐의다. 버닝썬 공동대표인 이모 씨가 전직 경찰 강모 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넨 사실을 시인하면서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 관계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승리가 경찰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법무법인 현 측은 손 변호사와 관련해 "수임 고객이 아닌 이상 사건에 대해 줄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승리 경찰출신 변호사 선임으로 추후 조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한편, 경찰은 추후 필요시 승리를 재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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