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광역교통망 개선 호재
일반분양 물량 2600가구 달해
분양가·입지 따라 성패 갈릴듯
"시장 분위기 침체 발목" 우려도
일반분양 물량 2600가구 달해
분양가·입지 따라 성패 갈릴듯
"시장 분위기 침체 발목" 우려도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초부터 분양일정이 연기됐던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 달부터 세 개 단지에서 동시에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청량리역 일대는 최근 재개발 사업과 함께 광역교통망개선 호재가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지역으로, 세 단지 모두 분양가와 입지가 조금씩 달라 실수요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청약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전농동 청량리역 역세권 일대에서 '분양대전'이 열린다.
롯데건설의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와 한양의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의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 등 세 단지에서 쏟아지는 일반분양 물량만도 2600여 가구에 달한다.
이들 사업지는 지난해부터 분양이 계속 연기됐던 곳이다.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와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는 당초 지난해 상반기 분양 예정이었지만 한차례 분양이 연기되며 지난해 하반기 분양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미뤄지며 올해 상반기까지 분양이 늦춰진 상태다.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의 경우, 지난해 4월 추진했던 분양일정이 지방자치단체 기부채납과 인허가 협의문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책정 문제 등으로 분양이 미뤄진 바 있다. 청량리 동부청과시장 부지를 재개발하는 한양수자인 역시 인·허가 연기 등으로 올해까지 분양이 늦춰졌다.
가장 분양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지는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다. 당초 2월 분양예정이었던 이 단지는 약 한 달 가량 분양이 늦춰지며 이 달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지만 늦어지면 다음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와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는 이달 중 분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사에 문의한 결과 두 단지 모두 이달 모델하우스 오픈을 계획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단지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롯데캐슬이다. 총 1425가구 규모의 단지 규모로 조성될예정으로 한양수자인(1152세대)보다 약 300세대 가까이 많다. 해링턴플레이스는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아파트 220가구와 오피스 34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분양가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인근에 분양한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용두5구역)'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2600만원대로 책정돼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는 전용 84㎡가 7억8929만~8억6867만원대에 분양됐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평당 2600만원대에서 많으면 2700만원대까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지 규모가 작은 효성해링턴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더 낮을 것으로 보여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신축단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입주한 전농신성미소지움 전용면적 80㎡평형은 지난해 8월 실거래가가 8억7000만원에 이뤄졌다. 또 지난해 8월 입주한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의 경우 전용 84㎡의 시세가 약 13억원대 수준이다. 단 최근 신축단지의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서울 내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이어서 시장 분위가 침체돼 있다는 점은 악재다. 그는 "요즘에는 새 아파트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예전처럼 수십 대 1, 수백 대 1씩 몰리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입지도 관심사다. 세 단지 모두 청량리역을 바로 앞에 두고 있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해링턴이랑 수자인은 수산시장과 청과시장을 끼고 있어 선호도가 갈릴 수 있다"며 "재개발과 분당선, GTX B·C 노선 교차 등 교통호재가 겹치면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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