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자본시장 성과 뚜렷
1분기 영업익 추정치 1244억
전분기대비 137% 성장 전망
1분기 영업익 추정치 1244억
전분기대비 137% 성장 전망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NH투자증권이 IB(투자은행) 부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올해 1분기 부동산 관련 '빅딜'을 연이어 성사시킨 데 이어 ECM(주식자본시장)과 DCM(채권자본시장)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NH투자증권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244억원으로 전 분기(524억원) 대비 137.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가 확실시되고 있다.
IB 부문 성장이 실적 개선 원동력으로 꼽힌다.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빅딜에 이어 ECM, DCM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의 IB 및 기타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20.9% 증가한 6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NH투자증권은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고수익 IB 사업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서울스퀘어 빌딩 및 삼성SDS타워 인수 딜 관련 셀다운 수익과 송도 PKG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잇따라 성사시켰고, 이는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특히 1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스퀘어 관련 수익만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으로는 △MBC 부지개발 △미국 초대형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 PF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담보 대출 등의 딜이 대기 중이다.
작년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죽 쒔던 ECM 사업 부문 또한 다시 기지개를 켰다. 올 1분기 NH투자증권 전체 공모총액은 2276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 등 규모가 큰 IPO 주선에 성공한 결과다. 작년 한 해 동안 상장건수 9건, 공모총액 2321억원, 공모총액 순위 5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DCM 부문도 회사채 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1위 KB증권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올 1분기 NH투자증권은 DCM 대표 주관 부문에서 5조원에 육박하는 거래를 주선하며 KB증권과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특히 SK에너지, SK, LS전선 등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대표주관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일반 회사채(SB) 시장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호조는 강점인 IB에서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ECM에서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등 지난해 보다 다수의 IPO를 진행했으며, 특히 경쟁력이 강했던 부동산 및 대체투자부문에 서도 여전히 빅딜을 수행하며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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