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8강전…통산 10호골 기록
포체티노 감독 "모든 것 갖춘 선수"
포체티노 감독 "모든 것 갖춘 선수"
'해결사' 손흥민(27·토트넘·사진)이 안방구장에서 또다시 웃었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33분 패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을 통틀어 손흥민의 18호 골이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골을 넣은 후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해 기쁨을 더했다. 손흥민은 2년만의 20골 돌파는 물론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두 팀이 이렇다할 소득 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토트넘에 위기가 찾아왔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해리 케인이 왼발목 부상을 당해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다. 최전방 공격수 역할이 손흥민에게 주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3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 강한 왼발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2분 뒤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은 에데르송에게 잡혔다.
후반 32분엔 손흥민마저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툭툭 털고 일어선 직후 손흥민의 왼발에서 짜릿한 골이 터졌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라인 거의 끝까지 볼을 몰고 간 뒤 다시 들어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끝난 후 포체티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는 "손흥민은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며 "손흥민은 골을 넣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막심 샤츠키흐(41)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번째다.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은 4강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두 팀의 2차전 맞대결은 오는 18일 맨체스터 시티의 홈 구장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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