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급매물 위주 거래
좀 더 상황 지켜봐야 할것"
좀 더 상황 지켜봐야 할것"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랜드마크 단지인 엘·리·트(잠실엘스·잠실리센츠·트리지움)의 실거래가격이 깜짝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근 실거래가가 작년 전고점에 근접하고 있다.
10일 잠실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리센츠 전용 84.99㎡ 실거래가가 작년 9월 최고가인 18억3000만원에 근접해 가고 있다. 이 주택형은 이달 현재 호가가 최고 17억8000만원인 매물이 나와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는 전용 84.99㎡ 11층이 지난달 초 16억8700만원에 거래됐다.
리센츠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9·13 대책 이후 올해 1월까지는 거래절벽이었으나 올 들어 거래가 소폭 늘어났다"면서 "1월 말부터 한두 개 팔리더니 2∼3월 급매물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엘스도 전용 84.8㎡가 올해 1월 최고 15억8000만원에서 3월 최고 16억7000만원으로 9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작년 10월 최고가인 17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6000만원으로 차이로 좁혀졌다.
트리지움은 전용 84㎡가 올 1월부터 3월까지 최저 13억5000만원부터 최고 15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추가 하락 없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들 단지의 거래 가격 회복세가 잠실 일대 랜드마크 단지들의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고 대다수 지역에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직 이들 단지가 위치한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권 다른 지역에서는 실거래가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이르면 연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착공하는 데, GBC 근무 수요가 가까운 엘리트 단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시적인 깜짝 반등으로 보이며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차츰 약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 최고 높이(569m)로 건축될 GBC 본공사는 이르면 11월께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현대차그룹과 건축허가에 필요한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6월 말 건축허가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BC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도 이달 초 본공사 착공을 위한 사전준비에 돌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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