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1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208억원, 영업이익 472억원, 당기순익 1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두 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도 20% 이상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69% 감소했는데, 카카오게임즈 측은 "영업외 손익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는 덕분이다. 여기에 자회사 카카오VX의 신규 수익도 더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유료서비스를 시작했고, 서비스 중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온라인'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프렌즈레이싱' 등을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세는 올해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절차를 진행하던 중 회계감리가 장기화되자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IPO를 올해 중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IPO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역시 IPO를 미룰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고 신사업을 구축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6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PC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며, 크래프톤이 개발한 PC온라인게임 '에어'의 출시도 준비 중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테라 클래식', '달빛조각사' 등을 출시하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게임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프렌즈의 IP를 활용한 자체 개발작 '프렌즈타운'과 '디즈니 프렌즈 탁구'도 공개한다.
이와 더불어, 게임의 본질적 요소와 일상 속 스포츠의 요소를 접목한 '프로젝트R(가칭)' 등 신사업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로젝트R'을 위해 최근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설립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는 기존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