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2시간 전부터 미리 줄서
나눠준 번호표에 희비 갈리기도
일부시민 아쉬움에 떠나지 못해
이번주까지 특판, 인기 이을 듯
나눠준 번호표에 희비 갈리기도
일부시민 아쉬움에 떠나지 못해
이번주까지 특판, 인기 이을 듯
![[르포] 특판 적금 내놓은 수협 미아지점 가보니](http://contents.dt.co.kr/images/201904/2019042302109958054003[1].jpg "[르포] 특판 적금 내놓은 수협 미아지점 가보니")
[르포] 특판 적금 내놓은 수협 미아지점 가보니
"오전 5시 30분에 왔어요. 그래야 대기표를 제대로 받아요."
23일 오전 7시 3분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Sh수협 미아지점 앞. 은행 문은 9시 열지만 은행 문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대략 보기에도 족히 70,80명은 되는 인파다.
왜 모였을까? 수협 미아지점 현수막이 답이다. '재테크를 응원해봄! 1년 기준 5.0% 적금(2~3년 기준 4.0%) 판매' 바로 '5.0% 금리' 때문이었다. 저금리 시대 0.1%포인트의 금리라도 더 받으려는 이들이 이렇게 새벽부터 몰려든 것이다.
지난 22일부터 판매중인 Sh수협 미아지점의 특판 상품은 가입대상이 하루 선착순 60명. 오전 7시30분 벌써 60명을 넘긴 지 한참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두 줄을 이탈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잠을 쫓기 위해 온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기지개를 켜는 이부터 장기간 기다리느라 지쳐 긴 줄 옆 인조 대리석 위에 걸터앉은 이까지… 금리를 쫓는 군상들의 모습이 다양하기만 했다.
결국 기다림에 지쳐 떠나는 이도 생겼다. 50대 한 여성은 긴 줄 끝에 선 사람들을 향해 "저 앞에 더 있어 한참 걸릴 것"이라면서 발길을 돌렸다.
드디어 오전 7시 25분쯤 은행 문이 열렸다. 기다리는 고객들을 생각해 은행 직원 3명이 나와 대기표를 나눠주기 시작한 것이다. 60명 안에 든 시민들은 환호를 쳤고, 그 밖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한숨을 내쉬었다.
한 고객이 "몇 시에 와야 선착순 안정권에 들 수 있느냐"고 소리치자 "오전 5시40분쯤에 오니 40번대 번호표를 받을 수 있었어요. 돈 벌려면 그 정도 노력은 하셔야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Sh수협 미아지점 관계자는 "이번주까지는 특판이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실 금리 쫓는 긴줄 행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8일 새마을금고 남대문지점이 선보인 정기예금 연 3.2%와 정기적금 연 5.5% 또한 고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다.
김현섭 국민은행 WM스타 자문단 PB팀장은 "은행들이 판매하는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이 2% 중반대를 보여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특판 상품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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