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 ‘해피블럭카페’에서 진행하는 북스테이지 클래스
일각에서는 과연 기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만한 일이냐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이들은 항원(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노출되었을때 기침이나 두드러기 반응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경우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저혈압, 실신 등 전신 면역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 알레르기 반응은 직접 섭취했을때만이 아니라, 간접 접촉, 제조시설, 교차반응(땅콩알레르기가 있다면 호두,아몬드도 조심해야한다), 공기 중 떠다니는 항원에도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식품 섭취 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수 일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매우 소량에도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알레르기 항원을 차단하는 데 매우 신경을 쓴다. 특히 학령기 자녀가 있으면 급식은 물론 미술이나 과학수업에 사용하는 재료까지도 살펴야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부족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제도 마련이 시급히 이뤄져야하며 주변인들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해피블럭카페'는 국내 유일의 알레르기-프리 키즈 카페이다. 이곳은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공간과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알레르기브릿지(대표 김환)에서 운영 중인 공간이다. 외부음식 반입을 금지하며, 밀, 계란, 우유, 견과등 주요 알레르기 항원을 사용하지 않고, 조리공간도 철저히 관리하는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터이다.
해피블럭카페에서 알레르기 인식 개선을 위한 예술 클래스 '북스테이지'가 열린다. 북스테이지는 독서활동-무용과 노래-연극활동-공연으로 진행되는 복합예술클래스이다.
키즈 카페를 찾는 주요 연령대인 6세부터 9세까지의 유·아동을 대상으로 4회 정규 클래스를 개설, 그에 앞서 4월 27일(토)에 오픈 클래스를 진행한다.
정규 클래스는 알레르기를 주제로 한 아동도서를 포함, 다양한 도서를 활용해서 독서활동과 연극놀이가 이뤄지며,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반영한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수업 목표이다.
해피블럭카페를 운영하는 알레르기브릿지 김환 대표는 "이 클래스는 단순히 알레르기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알레르기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알레르기가 있고 없고를 다양성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존중해주는 경험은 아이들이 포용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더조이플러스는 글쓰기, 무용, 보컬, 연기 등의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스테이지를 비롯한 책 기반의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 정서적 안정, 예술적 감성을 키우는 복합예술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알레르기브릿지와 ㈜더조이플러스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2019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함께 선정된 후 가치있는 협업을 모색하다가 이번 알레르기 인식 개선 예술 클래스에 뜻을 모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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