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식은 수도권 부동산…분양 70% 줄고 미분양 40% 늘고

입력: 2019-04-30 10:07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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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정부의 강력한 주택 사업 규제로 수도권 부동산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년 전보다 70% 가까이 줄어든 반면 미분양 물량은 같은 기간 40% 가까이 늘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국 2만594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042가구와 비교해 42.4% 감소했다.

특히 서울(-55.6%), 인천(-13.5%), 경기(-80.3%) 등 수도권의 분양 규모가 작년 3월과 비교해 66.3%나 적은 1만1426가구에 그쳤다.

반면 지방은 1만4518가구로 1년 전보다 분양 물량이 30.9% 늘었다.

수도권은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수도권 미분양 주택 물량은 1만529가구로 2월 7727가구와 비교해 36.3%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미분양 물량은 5만9614가구에서 6만2147가구로 4.2% 불었다.

주택형별로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 평형의 미분양(6009가구)이 한 달 새 5.8%, 전용 85㎡ 이하 소형 평형의 미분양(5만6138가구)이 4.1%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5만863가구로 작년 3월 3만8479가구보다 32.2%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인허가 증가율이 4361가구에서 1만4885가구로 241.3%에 달했다.

유형별로 나눠보면 지난달 인허가된 아파트 3만7550가구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43.6%, 아파트 외 주택(1만3313가구)이 7.9%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에서는 작년 3월보다 44.9% 적은 2만9000가구가 착공됐다. 수도권(-44.8%)과 지방(-45%)에서 모두 착공 실적이 저조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