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페이와 함께 '해외 QR결제 개통식' 개최
비씨 페이북 앱 활용해 환전·카드 없이 QR결제 가능
비씨카드가 비씨 유니온페이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시 스마트폰을 활용해 QR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중국 여행에 환전도 카드도 필요 없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비씨 유니온페이카드 해외 QR결제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비씨 유니온페이카드 고객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비씨 페이북(paybooc)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유니온페이 해외결제 설정만 활성화하면 추가 앱 설치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중국에서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고객이 생성한 QR코드를 스캔하는 CPM 방식을 우선 제공하고 향후 가맹점 QR코드를 인식하는 MPM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그간 관광객이 중국의 QR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유심 구입, 계좌 등록, 결제 앱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로 인해 관광객은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한국에서 사용하던 QR결제를 그대로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는 불필요한 환전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환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데다 현금을 사용하면서 발생했던 계산 착오, 잔돈 보관 문제 등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는 고객들이 중국은 물론 다양한 국가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씨카드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 만디리은행과 QR결제 등 디지털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비씨카드는 이번 해외 QR결제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캐시백 및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6월 30일까지 중국에서 비씨 유니온페이카드 해외 QR결제로 100위안(약 1만7000원) 이상, 200위안(약 3만4000원) 이상 결제 시 각각 2000원, 5000원 청구 할인 혜택을 총 10회 제공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유니온페이 QR결제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곳이라면 중국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며 "중국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왼쪽)과 차이지앤뽀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진행된 '해외 QR결제 개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비씨카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