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식일정 잇따라 취소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계획된 '바이오 USA' 불참 전망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예정된 '미래의학춘계포럼' 불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계획된 '바이오 USA' 불참 전망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예정된 '미래의학춘계포럼' 불참
삼바에피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수장들의 대외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바이오 수장들 대부분이 국내외 공식일정을 취소하거나 취소를 검토 하면서, 경영활동이 사실상 '올스톱' 된 상황이다.
1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당초 참석할 계획이었던 대규모 국제 바이오 전시회인 '2019 바이오 인터내셔날 컨벤션'에 불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바이오 USA'라고 불리는 이번 행사는 미국바이오협회 주최로 내달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다.
현재 업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김 사장의 바이오 USA 참석을 전제로 한 '플랜A'와 불참을 전제로 한 '플랜B'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김 사장의 바이오 USA 참석 여부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USA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전시회로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참석하고 있다. 업력이 낮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 자리에 모인 전세계 잠재 고객사들에 자사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다. 그러나 최근 분식회계 수사가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참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구속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소속 백모 상무, 보안선진화 TF 서모 상무가 구속됐다.
김 사장이 2017, 2018년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박람회 'CPHI 월드와이드'에 참석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콘퍼런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트랙 연단에서 자사 회계처리가 적법하게 됐다며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승 사장도 최근 연사로 참석하기로 한 '미래의학춘계포럼'에 불참했다. 대신 최창훈 개발본부 부사장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재단법인 미래의학연구재단과 서울대병원 연구중심병원 바이오치료유닛 및 세포치료실용화센터가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개최한 행사로, 당초 고 사장이 연사로 나서 '제품회사로 가는 길'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포럼 주최측인 서울대가 최 부사장의 모교이기도 해서, 최 부사장이 가는 것으로 내부에서 재조율 한 것"이라며 "고 사장은 분식회계 수사와 관계없이 대외활동을 예정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지난해 바이어들과의 미팅을 위해 참석했던 바이오 USA에도 올해엔 참석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고 사장은 이 행사에서 현장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연구개발 기업인 만큼, 바이오USA 같이 전시회가 메인인 곳보다는 주로 학회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6월 미국 시카고, 유럽에서 각각 열리는 임상종양학회(ASCO), 류머티즘학회(EULAR)에는 고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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