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 대한흉부외과학회 상임이사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예방 힘든 협심증, 응급처치가 관건](http://contents.dt.co.kr/images/201905/2019051702102269660001[2].jpg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예방 힘든 협심증, 응급처치가 관건")
그리고 런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면서 심전도를 측정하는 운동부하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 이 검사 역시 약 25%의 환자에서 음성으로 나오는 한계가 있지만 심한 협심증 환자에서는 대부분 양성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일단 협심증을 진단받고 치료 중인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데 매우 요긴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또 협심증이 심한 상태에서 장기간 방치되었을 경우 심장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심장의 운동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심장초음파 검사를 하여 심장근육이 제대로 수축 이완이 되는지 그리고 판막에는 이상이 없는 지를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방법은 관상동맥을 직접 관찰하는 방법이다. 관상동맥을 보기 위해 조영제를 정맥주사 하면서 CT촬영을 하는 관상동맥CT가 있는데 이는 환자의 고통이 거의 없으며 많은 경우에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나 혈관 외벽에 칼슘이 침착되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혈관 내부를 확인할 수 없어 추가로 관상동맥 조영술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비교적 다량의 조영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젊고 증상이 없는 사람이 건강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종적이고 가장 확실한 검사 방법은 오른 쪽 손목 동맥으로 가는 고무관(카데터)을 넣어 관상동맥까지 도달하게 한 다음 조영제를 투여하는 관상동맥 조영술이다. 관상동맥CT에 비해 조영제의 양도 훨씬 적으며 가장 확실하게 혈관 상태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출혈 가능성 때문에 입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따라서 모든 협심증 환자가 조영술을 받을 필요는 없으나 증상이 심하다고 판단될 때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검사이다.
일단 협심증의 진단이 내려지면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될 때는 먼저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여 관상동맥을 통한 혈액 공급량을 측정한 다음 금속망인 스텐트의 삽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일단 삽입된 스텐트에는 혈액이 달라붙어 응고 되므로 이를 막기 위한 항응고제를 평생 먹어야만 한다. 그런데 협심증에 대한 좋은 약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협심증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스텐트를 넣는 것은 권장되고 있지 않다.
스텐트 삽입조차 쉽지 않은 심각한 상태에서 가장 최종적이고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과거에는 다리의 정맥을 떼어 관상동맥에 연결했는데 정맥과 동맥은 구조가 다르므로 이식된 정맥이 10년 정도되면 문제가 발생했지만 근래에는 가슴뼈에 있는 동맥 등을 이용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협심증 위험인자만 잘 조절하면 재수술 없는 좋은 예후를 갖게 된다.
특히 불안정성 협심증 때 혈관 안쪽의 내막이 파열되어 생기는 급성 심근경색은 매우 위험하여 환자의 3분의1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사망하여 병원에 도착하며, 무사히 병원에 도착하여 적절한 치료를 잘 받아도 10% 가까이에서는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50%에서는 평소에 전혀 증상이 없으며 건강 검진 등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기 힘든 질환이다. 따라서 일단 급성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검사와 처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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