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장주 회복세 주요인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의 회복세에 힘입어 강남구와 송파구 집값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강남구(0.02%)와 송파구(0.01%)는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에 힘입어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3일부터 6월 10일까지 변동률로, 6월 하순 서울 전역에 걸친 가격 상승 분위기는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최근 전용 76㎡가 18억원, 전용 84㎡가 20억원까지 거래됐다. 전용 76㎡의 9·13대책 이전 최고가는 18억5000만원으로 전고점 회복까지 5000만원 차이로 좁혀졌다. 송파구 대장주인 잠실주공5단지는 전용 82㎡가 지난 5월 20억6800만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9·13 대책 당시 최고가인 20억2800만원보다 오히려 4000만원 올랐다.
이들 지역 외에도 마포·강북·중구가 정비사업 진행과 저가 매물 소진으로 보합 전환했다.
강동구(-0.21%)와 강서구(-0.13%), 양천구(-0.09%) 등은 약세가 이어졌고 성동구(-0.20%), 성북구(-0.03%), 동대문구(-0.02%) 등은 전월 대비 집값이 하락했다.
서울 전체로는 지난달 주택(아파트·단독·연립 포함) 가격이 5월 대비 0.04%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올해 1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6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3월 이후 서서히 급매물이 소진되며 낙폭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5월 -0.25%에서 6월 -0.17%로 하락폭이 줄었고 인천은 5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지방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0.15% 하락했다.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로 대전(0.36%), 대구(0.03%), 전남(0.16%)은 상승했으나 부산이 0.22% 하락했고 세종(-0.42%), 강원도(-0.39%), 충북(-0.34%)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1% 하락했다. 서울(-0.05%)을 비롯한 수도권(-0.18%)은 지난달보다 낙폭이 줄었으나 지방(-0.24%)은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전국의 주택 월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12%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집값이 강세를 보인 대전은 보합, 전남은 0.03% 상승세를 기록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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