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7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8.7로 전월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는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떨어지게 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전망치는 다소 개선됐으나 기타 지방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7월 수도권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은 82.6으로 평균을 웃돌았으며 지방은 65.7로 평균보다 낮았다.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가 높은 지역은 서울(93.6), 대구(93.5), 대전(83.3), 광주(80.0)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세종과 대전, 대구, 광주의 실적치가 2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한데 반해, 전망치는 5~10 포인트 하락하며 분양성수기의 호황이 일정부분 진정될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충북(46.6), 충남(45.0), 울산(50.0), 부산(66.6), 전북(61.1), 강원(50.0) 등은 평균을 밑돌며 침체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67.0, 중견업체가 70.5로 각각 전월대비 15.0, 1.2 포인트 하락했다.
7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0.7%로 전월대비 소폭상승했으나 여전히 70% 대 수준에 머물렀다.
7월 전국 분양가격 전망치는 97.7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과 세종, 대전, 대구, 광주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 및 국지화 경향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침체를 지속하던 기타 지방은 분양비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지방시장에 대한 리스크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