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마그네틱(MS)선을 이용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제한된다. 위·변조 신용카드로 인해 부정 카드대출이 다수 발생하자 이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은 9월 1일부터 IC칩이 훼손된 신용카드의 카드대출금액을 거래건당 100만원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는 카드대출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질 예정이다.
앞서 2015년 6월 금감원이 국내 자동화기기에서 IC카드에 의한 카드대출만 허용하고, 보안성이 취약한 MS전용카드를 이용한 카드대출은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신용카드의 IC칩이 훼손된 경우 카드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IC칩이 있는 신용카드는 MS인식 방식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올해 1분기 중 자동화기기를 통한 카드대출 1200만건 가운데 MS인식 방식 카드대출은 24만건으로 2% 수준이었다.
하지만 MS인식 방식 카드대출의 취약한 보안을 노린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금감원이 결국 MS인식 방식 카드대출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이에 오는 9월부터 IC칩이 훼손된 신용카드의 경우 MS인식 방식 카드대출 시 거래건당 100만원까지만 대출 가능하며, 내년부터는 아예 카드대출이 불가하다.
IC칩 훼손 등 이유로 자동화기기에서 카드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 카드사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카드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