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28일 오후 그치면서 월요일인 29일부터 무더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 더위는 사상 최악이었던 작년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내린 비로 경기 광주에서 석축 추가 붕괴 우려로 9가구,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 경기 가평·안산, 전북 정읍·순창 등 총 주택 6가구가 일시적으로 침수되기도 했다. 전북과 충북, 충남 지역에서는 농경지 123.3ha가 침수됐다. 전북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39개 동이 물에 잠겼다.
서울 청계천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황학교 부근 일부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북한산 등 국립공원 2곳의 탐방로 111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28일 오전 인천, 경기 등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의 중기(열흘) 예보를 보면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맑거나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가 그치면서 수은주도 올라 장맛비가 올 때 25∼28도 수준이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30∼33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올 더위는 지난해 보다는 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다.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4∼36도에 이를 전망이다. 폭염의 기준은 '낮 최고기온 33도'이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서울의 폭염·열대야 일수 역시 아직 각각 4일·3일로, 29일 이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월 1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가 41.0도까지 올라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도 같은 날 기온이 39.6도까지 올라 서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폭우에 산책로 통제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많은 비가 내린 26일 강원 춘천시 도심 공지천 산책로 일부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2019.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