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입건
광주세계수영 참가 선수도 부상
광주세계수영 참가 선수도 부상
연합뉴스
지난 27일 오전 2시2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복층 구조물이 붕괴됐다.
경찰은 28일 불법 증축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관계자들 소환 조사 중이다.
사고로 2명이 죽고 16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 선수 2명 등 외국인 4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28일 현재 전대병원과 조대병원, 서광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다이빙 선수와 수구 선수가 찰과상과 열상 등을 입고 대학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는 다른 선수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 선수 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클럽 안전사고 수사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공동대표 김모(51)씨 등 2명과 영업부장 1명을 소환해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28일까지 공동대표 3명을 포함 공무원과 피해자 등 모두 15명을 소환하거나 방문 조사했다.
지금까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클럽 측은 영업 신고를 한 복층 면적 108㎡보다 77㎡를 무단으로 증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역시 클럽 측이 불법 증축했던 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클럽에서 이른바 '물뽕(GHB)' 등 마약이 사용됐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전날 사고 현장에서 술병과 술잔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다만 물뽕의 경우 휘발성이 강해 2시간여가량 지나면 성분이 모두 사라져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거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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