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비, 동남아 등 네크워크 사업자 연결
외국인 근로자 송금 부담 최대 90% 낮춰
우디, 외화동전 받아 포인트로 전환
제휴 매장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
외국인 근로자 송금 부담 최대 90% 낮춰
우디, 외화동전 받아 포인트로 전환
제휴 매장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
'임팩트 핀테크'가 금융 소외계층 해결사로서 주목받고 있다. 임팩트 핀테크란 핀테크 기반 기술로 사회문제까지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최근 새롭게 선보인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저렴한 수수료를 선보인 송금 서비스, 해외여행 후 쓸모없어진 국내외 동전을 받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 등을 말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임팩트 핀테크(impact fintech)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핀테크 업체 센트비는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저렴한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트비가 선보인 송금 서비스의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4분의 1수준이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 100만원을 보내면 총 수수료가 1만 7000원 정도이다.
그간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받은 임금을 본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하려면 기존 은행에서 6~7만원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를 내야 했다. 특히 임금 수준이 낮은 동남아시아 외국인에게는 6만원도 큰 부담인 상태였다.
센트비 관계자는 "센트비의 저렴한 수수료가 가능한 이유로 은행이 사용하던 '스위프트(SWIFT)' 망에서 벗어나, 국가 간의 여러 플랫폼을 직접 연결해 사용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기존의 전 세계 은행 연결망인 스위프트(SWIFT)망을 이용하면 각 국의 은행 사이에 중개은행이 끼어 송금수수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 고정 수수료가 발생한다.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다 보니 미국의 경우 1일, 유럽의 경우 최대 10일 정도의 긴 송금 기간이 걸린다.
핀테크 업체 '우디'는 버디코인(BUDDY COIN)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 잔돈을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의 잔돈을 받아 각종 포인트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이 포인트로 원하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버디코인이 만든 키오스크에 미국 등 18개국 외화 동전과 국내 지폐 및 동전을 넣으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도미노피자, 롯데리아 등에서 쓸 수 있는 기프티콘이나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 잔돈을 투입하고 영수증을 출력하기까지 소요시간은 20초 정도이다. 우디 관계자는 "현재 CGV와 페이코는 계약을 완료한 상태"라면서 "CGV 분당지역 5개점과 분당 야탑의 테마폴리스 등에 7개 키오스크를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급여지급 플랫폼을 만든 알바워치는 근로계약서와 출퇴근 인증과 기록 등을 서비스한다.
예를 들어 단기근로자가 출근 기록을 알바워치에 찍으면, 근무 시작시간과 함께 GPS(위치기반서비스) 기반으로 근무 시작장소도 기록된다.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다. 알바워치에는 자동으로 알바생이 이날 하루 근무한 시간이 몇 시간인지 기록된다. 근로계약서도 알바워치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이 계약서에 자동으로 반영되므로 고용주도, 알바도 간편하게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임금시간을 둘러싼 고용주와 단기근로자들 간의 분쟁이 예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같이 금융 서비스가 발달한 곳에서도 임팩트 핀테크가 뜨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번 정부 들어와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다보니 더 많은 임팩트 핀테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