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앤컴퍼니(대표 허태범)는 스팸차단 앱 '후후'에 금융감독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 IBK기업은행이 공동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후후 앱은 이 기능을 통해 딥러닝으로 학습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통화 내용까지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진단한다. 음성을 문자 형태로 변환한 후 기존에 축적된 보이스피싱 사례와 발화패턴, 문맥, 단어 등을 대조해 판별하는 방식이다.
걸려온 전화의 보이스피싱 위험도가 '주의' 혹은 '위험' 수준일 경우 경고 음성과 진동을 발송해 이용자가 즉시 위험상황을 알게 해준다. 기존 후후 앱이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악성번호 여부를 판별한 데 비해 훨씬 정밀하게 위험전화를 걸러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연락처에 저장된 전화번호나 후후 앱에서 안심번호로 등록한 전화번호는 위험도 탐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후후 앱 내에 축적된 약 1100만건의 악성번호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검증이 이뤄진다.
이 기능은 이달부터 LG전자 스마트폰의 운영체제 9.0 이상 버전에서 우선 지원된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하위 버전까지 확대된다. 후후 앱 설정에서 통화녹음 권한에 동의 후 '후후 통화녹음' 앱을 설치하면 된다.
후후앤컴퍼니는 기존에 기업은행 고객들에 제공하던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기업은행,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협약을 맺었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점차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때문에 불안해하는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후후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부처·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활용 범위를 넓혀 온 국민의 생활 안심 필수 앱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