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화 아주대 명예교수
![[포럼] `서비스형 블록체인 `이 보안의 미래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908/2019081602102369061001[1].jpg "[포럼] `서비스형 블록체인 `이 보안의 미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 자원을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네트워크 및 콘텐츠 사용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말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서 사용하고 클라우드 제공업체에서 나머지를 관리해준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는 서비스 유형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트프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인프라 장비를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형 인프라(Infrastracture as a Service, IaaS), 플랫폼을 빌려주는 서비스형 플랫폼(Platform as a Service, PaaS)이 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면서 정보보안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보안(Security as a Service, SECaaS)이 메가트랜드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관리 대상이 되는 데이터를 분산하여 저장하는 데이터 분산처리기술이다. 즉 거래 정보가 담긴 원장을 거래 주체나 특정 기관에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나누어 가지는 기술이다. 이를 해킹하여 임의로 수정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하려면 전체 참여자의 과반수 이상의 거래 정보를 동시에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실제로 데이터의 투명성, 보안, 분산화를 제공한다. 따라서 정보보안 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 BaaS)은 공유경제, 금융, 헬스케어, 거버넌스 등 데이터의 투명성과 보안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적용될 수 있다. BaaS를 이용하면 비즈니스를 위한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효율적이다. BaaS는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손쉽게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며, SaaS와 PaaS의 중간 형태로 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서버에서 모든 동작을 처리하는 구조와 달리 대규모 확장과 업데이트가 용이하고 비용을 절감하고 확장성을 높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반면 클라우드는 구조적으로 소프트웨어 난이도를 높이고 보안 문제도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클라우드와 블록체인을 융합하면 클라우드의 태생적인 보안 이슈를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토대로 상당수 해결할 수 있고 블록체인의 분산 환경이 클라우드 자체의 복잡한 구조도 단순화할 수 있다.
현재 BaaS 제품군은 인프라를 활용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 BaaS와 상업용 앱 개발을 위한 비즈니스 BaaS 등 두 가지 형태이다. 플랫폼 BaaS는 사용자가 원하는 블록체인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클라우드 시스템, 장비 호스팅, 퍼블릭 블록체인을 합친 개념이다. 비즈니스 BaaS는 SaaS에 가까운 블록체인 프로그램 완제품부터 블록체인 제어를 위한 API와 앱 관리를 위한 상위 계층을 탑재해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관리하는 솔루션까지 포함된다. 비즈니스 BaaS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이제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돼 기술적인 전문성보다는 적용될 비즈니스 연구가 앞으로 더욱 중요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 누가 메시지를 보냈는지 확실히 보장하기는 어렵지만 블록체인에서 생성되는 트랜잭션 모두는 사용자 인증 후 전자서명을 통해 제출되기 때문에 행위의 주체를 언제든 알 수 있어 네트워크의 투명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기존 웹서비스에 BaaS를 도입하면 통신 프로토콜을 손쉽게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사용자가 정보보안 침해 등 신뢰할 수 없는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보안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서비스 복구를 위한 사후 관리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여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BaaS는 향후 중요한 IT 메가트랜드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신뢰가 쌓이면 금융, 저작권, 신분 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필수적인 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이다. 또한 금융서비스 부문을 넘어 제조 및 유통, 사회 문화, 공공서비스 부문 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이러한 트랜드를 빨리 대응하지 못하여 노키아, 모토롤라, 코닥 같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기업들을 보았다. 현재 BaaS 트랜드에 빨리 대처하면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같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 접목시켜 규제완화 및 선제적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및 생태계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범국가적 정책들이 신속히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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