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 美보다 1000만원 저렴
불매운동 일본 차량 대체 주목
불매운동 일본 차량 대체 주목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8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3세대 중형 승용차 S60을 앞세워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1만대 판매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입차 브랜드에 있어 1만대는 대중화를 가늠하는 척도로 꼽힌다. '1만대 클럽' 단골이었던 일본차 업계가 불매운동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볼보가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윤모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형 S60 출시 행사에서 "S60을 포함, 월 800대 수준을 판매해 올해 1만대 판매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1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볼보는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한 6095대를 판매했다. 월평균 870여 대를 판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추세라면 남은 5개월간 무난하게 1만대 판매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는 수입차 시장 1만대 클럽에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 현재까지 1만대를 넘은 브랜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2개 업체가 유일하다. 올 들어 7월까지 9354대를 판매한 렉서스도 1만대를 넘길 것으로 관측되지만, 최근 확산하는 불매운동 여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전년보다 25.3% 줄어든 7184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일본차 대표인 두 브랜드는 작년 일본차 브랜드에서는 유일하게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가 1만대 클럽 진입에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은 기존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인기에 세단 제품군까지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볼보의 연간 판매량(8524대)에서 XC40, XC60, XC90 등 SUV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54.83%(4674대)다. 이 중 XC60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역시 기존 SUV 제품군 대부분이 작년과 비교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세단의 신차까지 더해질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S60은 볼보의 전략모델로, 1991년 출시 이후 5년간 세계 시장에서 모두 136만522대(에스테이트 포함)가 판매되며 단기간 내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날 출시한 차량은 3세대 모델로, 8년 만에 완전변경했다.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6.5초가 소요된다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차량은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등으로 구성하며 판매가격은 각각 4760만원, 5360만원이다. 볼보 측은 인스크립션 국내 사양 기준 미국 시장(5만3640 달러·약 6500만원)과 약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파격적인 금액이라고 했다. 이윤모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신형 S60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 태어난 럭셔리 세단, 신형 S60으로 더 많은 분이 볼보가 제시하는 더 나은 삶의 가치와 주행의 즐거움을 경험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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