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후 첫 기술 콘퍼런스
제품·기술전략·도입사례 등 공유
제품·기술전략·도입사례 등 공유
데이터 활용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클라우드 도입이 늘면서 고가의 관계형 DB(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쓰던 기업들이 잇따라 오픈소스 DB로 전환하고 있다.
비용부담은 낮으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SW 개발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소스 DB의 성능이 빠르게 업그레이드되면서 해외 금융기관들은 핵심 계정계시스템까지 전환하고 있다.
신재성 몽고DB 한국지사장(사진)은 "기존 DB 솔루션의 높은 라이선스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컨테이너·마이크로서비스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SW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던 기업들이 몽고DB를 빠르게 채택하고 있다"면서 "무료인 커뮤니티 버전을 쓰느냐, 유료 버전을 쓰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지금까지 만나본 모든 기업이 몽고DB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7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몽고DB는 미국에 본사를 둔 오픈소스 기반 DB 기업으로 나스닥 상장사다. 지난 6일 국내 진출 후 첫 단독 행사를 열고 제품과 기술전략, 도입사례를 공유했다.
행과 열에 기초한 DB 프로그래밍 언어인 SQL에 기초한 오라클·MS 등의 DB와 달리, 몽고DB는 문서에 기반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NoSQL DB다. 전통적인 SQL DB가 적합하지 않은 빅데이터 분야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특히 많다. 개인맞춤형 금융서비스 '뱅크샐러드'를 선보인 스타트업 레이니스트는 100% 몽고DB를 쓰고 있다. 대기업들도 SQL이 적합하지 않은 SW나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개방된 몽고DB를 활발하게 채택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신서비스를 개발·테스트하는 대기업들도 클라우드 버전 몽고DB를 활용한다.
신재성 지사장은 "네이버·카카오 같은 인터넷기업과 게임사들은 이미 몽고DB로 주요 서비스를 개발하고, 삼성·LG·SK 같은 국내 대기업도 클라우드에서 몽고DB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바클레이은행을 비롯한 유럽·미국 금융기관들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오라클이 대표하는 관계형DB에서 몽고DB로 전환한 사례가 많다.
신 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몽고DB의 최대 고객은 가장 보수적인 금융기관들"이라면서 "많은 금융기관이 미션 크리티컬한 핵심 업무를 몽고DB에서 운영하는 만큼 오라클이 대표하는 기존 관계형 DB 대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리차즈 크루터 몽고DB 필드엔지니어링부문 수석부사장은 "최근 선보인 몽고DB 4.2에 분산 트랜잭션 기능을 추가, 기존 관계형 DB를 쓰던 모든 SW의 메인 DB로 쓰일 수 있다"면서 "특히 금융기관 등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정합성을 4.0부터 지원한 데 이어 4.2에서 수준을 높여 오라클 DB 대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단순한 DB 기능에서 벗어나 텍스트 검색, 시각화, 보안, 쿠버네티스 지원, 모바일DB 등을 추가하며 지능형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재성 지사장은 "1년 전 30여 곳이던 클라우드 DB 고객이 최근 140곳으로 늘었다"면서 "그동안 국내 지원조직이 없어 핵심 서비스에 적용하지 못 했던 고객들이 국내 조직 세팅을 계기로 적용 범위를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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