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따라 최고 10도 안팎 '뚝'
서울 -3·철원 -6·광명 -2도 예보
"시험전 식사량 조절 신경써야"
서울 -3·철원 -6·광명 -2도 예보
"시험전 식사량 조절 신경써야"
강산이 변해도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능이다.
수능을 맞아 한파가 몰아닥쳤고, 후배 학생들의 응원전이 이어졌다. 부모님의 기도도 뜨거웠다.
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기상청은 "오후 11시부터 서울, 인천, 경기 광명·과천·안산·시흥 등, 서해 5도, 강원 철원·화천·춘천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서울과 인천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건 올가을 들어 처음이다. 앞서 세종시와 경기 일부 지역,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에만 올가을 한파주의보가 내린 바 있다.
수능을 맞아 한파가 마치 "나를 빼놓고는 안되지"하는 듯 싶다. 한파는 이날 오후부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능일인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3도, 인천 -1도, 광명 -2도, 철원 -6도, 춘천 -4도 등으로 예보됐다. 이날 최저기온보다 지역에 따라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진다.
13일 교문을 나서는 수능생들의 얼굴은 긴장 그 자체였다. 서울 용산구 소재 용산고에서는 이날 후배와 교사들이 모여 예비소집을 위해 학교를 떠나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소위 '장행식'(壯行式)이다.
행사 전 고3 수험생들은 담임 교사의 호명에 따라 교실에서 한명씩 수험표를 받았고, 서로의 고사장을 확인하며 탄성을 터뜨렸다. 고등학교 1·2학년 후배들은 일찍부터 고3 교실이 있는 학교 본관에서 정문까지 약 200ｍ 길이로 도열해 선배들을 기다렸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경복고에서도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고3 수능생들은 다목적 강당에 모여 수험표를 받았다.
후배들은 강당 입구에서 교문까지 쭉 늘어선 채 "화이팅!"을 외치며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수능생들은 극도로 긴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먹는 음식과 양 조절에도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험 전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잠이 쏟아지고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그렇다고 식사를 거르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몸은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가 지속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극도로 긴장하게 되면서 피로가 심해지고 빨리 지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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