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건모와 그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가 출연하지 않았다.
최근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건모는 지난 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미운 우리 새끼'에서 사실상 하차하게 됐다. 이날 SBS 측은 "15일부터 김건모의 출연분은 없다. 추가 촬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건모는 성폭행, 폭행 의혹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방송에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건모는 "사실 무근"이라고 즉시 반박했으나, 강 변호사는 물러서지 않고 9일 피해자 A씨를 대신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세연' 측은 이후 방송에서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B씨의 추가 폭로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미우새' 측에서는 8일 예정됐던 프러포즈 에피소드를 그대로 방송하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TV 밖 김건모의 모습과 달콤한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는 TV 속 김건모의 모습을 동시에 마주하기 어려워했다. 이들은 제작진의 결정을 비판하며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은 13일 강남경찰서에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했다. 김건모는 "A씨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현재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씨는 14일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친 뒤 김건모를 피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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