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2020년 ICT 산업전망
AI·엣지·클라우드·보안·즉시화
중요 기술 키워드는 디지털 혁신
AI·엣지·클라우드·보안·즉시화
중요 기술 키워드는 디지털 혁신
안경애기자
규모와 속도, 연결을 아우르는 디지털 초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1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매일 SW 코드를 만들어내는 SW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또 일부 업무에 AI(인공지능)를 도입했던 기업들이 내년부터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엣지 플랫폼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한은선 한국IDC 전무는 17일 "내년 국내 주요 기업들이 AI 확산, 개발자 조직 확대, 클라우드·엣지 결합, 신뢰성, 솔루션 자동화·즉시화 등 5가지 기술 키워드를 핵심으로 디지털 혁신 2.0 시도에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전무는 한국IDC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퓨처스케이프 2020'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2020년 ICT 산업전망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초규모·초속도·초연결로 정의되는 미래형 엔터프라이즈로 변화하기 위해 기술·문화·조직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전무는 "내년에는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2.0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2025년까지 국내 100대 기업의 절반이 디지털 혁신을 개별 프로젝트 차원이 아닌 전사적 전략으로 추진하고, 문화 변화까지 시도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IDC는 글로벌 기업 CEO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래 엔터프라이즈로 도약하기 위한 CEO의 9대 어젠다로, 트러스트·인텔리전스·인더스트리·오퍼레이션·고객·디지털혁신·연결성·업무·디지털 인프라를 제시했다.
한 전무는 "특히 프라이버시 보호, 정보보안 등 트러스트의 미래화가 82.8%로 가장 중요한 어젠다로 꼽혔다"면서 "이어 AI 적용을 핵심으로 하는 인텔리전스, 사업생태계와 비즈니스모델 변화를 포함한 인더스트리, 고객과 시장 중심의 변화가 핵심 키워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도 ICT 산업 10대 키워드로는 △디지털 공동혁신 △디지털 혁신 팩토리 △IT 혁신 △생태계 효과 확산 △AI의 규모화 △IT 전략 △직원 디지털 역량 강화 △디지털 오퍼링 △엣지의 확장 △플랫폼 현대화가 선정됐다.
한 전무는 "혁신 하는 기업과 하지 않는 기업간 격차가 커질 것"이라면서 "직원의 디지털역량이 강화된 기업들은 업무방식 혁신을 통해 2021년까지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30%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T가 업무 자동화뿐 아니라 증강효과까지 가져오고,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 자리잡으면서 노동 생산성과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 전무는 "2025년까지 국내 1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SW제작자 역할을 하고, 새로 개발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의 90%는 IT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SW코드의 50%는 외부에서 소싱되고, 현재보다 개발자 수가 1.5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파트너까지 참여하는 디지털 공동혁신에 성공적인 기업은 이를 토대로 2022년까지 20%까지 더 성장할 기회를 얻고,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가 협업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사이버 위협과 신기술 수요가 커지면서 기업의 65%가 2023년까지 기존 레거시시스템을 새로운 기술 플랫폼으로 바꾸는 플랫폼 현대화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응해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전반에서 정보보안 조직의 역할을 키우고, 기업 전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가 사이버 위협의 심각성을 공감하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I와 엣지플랫폼 투자도 급증할 전망이다. 한 전무는 "AI가 산발적으로 도입되는 게 아니라 기업 내·외부에 확장돼 규모화되면서 성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AI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은 2022년까지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속도가 30% 이상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까지 엔터프라이즈급의 신규 IT인프라 설치 중 30%는 데이터센터가 아닌 엣지단에서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는 10% 수준이다. 또 엣지단에서 구동되는 앱이 2024년까지 70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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