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원장 "장기적 주제 포함
첨단 ICT 잠재력 극대화할 것"
첨단 ICT 잠재력 극대화할 것"
정보화진흥원 'ICT 기반 9대 트렌드' 선정
정부와 기업, 학계의 투자와 연구개발이 AI(인공지능)에 집중되고, 거의 전 분야에 AI가 융합되면서 AI경제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를 시작으로 2020년대에 AI시대의 서막이 열리면서 개인위 삶에서 기업활동, 사회시스템까지 전면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 NIA)은 9일 '2020년 ICT 이슈와 9대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ICT 기반 9대 트렌드'를 선정·발표했다.
NIA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과 생산 둔화 속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의 선거가 몰려 있어 세계 정치의 대격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사회·정치적 글로벌 이벤트가 많아 역동적인 상황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회 전면의 디지털 전환과 5G 확산, AI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ICT 9대 트렌드로는 △AI 시대의 서막 △산업 성장을 견인할 5G·자율주행차 △신뢰 기술로 떠오르는 블록체인 △가상세계 △개인로봇 부상 △불필요한 적기조례를 거둘 타이밍 △페이크데믹스(가짜뉴스 전염병) 확산 경계 △불안한 기술위험 △맞춤의료 기술 수요의 급성장을 선정했다.
핵심은 AI다. 글로벌 저성장 경제, 산업의 파괴적 혁신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AI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과 경쟁력을 만드는 핵심 열쇠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AI는 전 산업에 파급되면서 산업 경쟁구조의 전면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AI 자체가 물리적 자본이면서 노동력을 대체해, 단순히 생산성을 강화하는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생산요소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컨설팅기업 PWC는 2030년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가 114조 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AI를 활용하면 GDP가 최대 14%(약 15조7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5G와 자율주행차가 혁신기술 상용화와 신수요로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산업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릭슨은 세계 5G 가입자가 2025년에 2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세계 5G 인프라 매출이 작년 약 22억달러에서 올해 약 42억달러로 늘어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약 68억달러로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부터 2022년 사이에 이뤄질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도 산업 전반의 성장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기반 공유차·긴급차량·대중교통 등 공공서비스도 확산된다. 시장조사기업 IHS는 세계 자율주행차 판매량이 내년 5만1000대에서 2040년에는 3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블록체인은 신뢰기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제·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또 세계 각국이 가상화폐 기술을 차세대 화폐 시스템으로 검토하는 등 가상세계 기술들이 현실세계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PC시대에서 PR(개인로봇) 시대로의 전환, 시의성 있는 규제혁신을 통한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 기술위험에 대한 대응, 고령화에 따른 맞춤의료 수요 급증도 ICT 분야 주요 변화로 예측했다.
문용식 NIA 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트렌드 중에는 한 해 이슈로 끝나지 않고 5년, 10년을 바라봐야 할 주제들이 있다"면서 "2020년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이자,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 '뉴 웨이브'를 앞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첨단ICT 기술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국가·사회 전반의 혁신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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