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등 개강 이후 최소 2주 간 '실시간 원격수업'
DGIST 제공
11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개강 연기에 따른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원격 강의를 진행한다.
지난 9일 수업을 시작한 DGIST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아예 원격 수업으로 1학기를 운영키로 정했다.
오는 13일 개강하는 GIST는 최소 4월까지, KAIST와 UNIST는 개강일인 오는 16일부터 적어도 2주 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원격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격 수업이 가능한 것은 4대 과기원은 모두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공간에 접속해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과기원 공동사무국 측은 설명했다. 과기원마다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이름을 조금씩 다르지만, 자료나 녹화된 강의를 올려두고 활용하는 방식은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학기는 '실시간 양방향 원격 수업'을 통해 과목을 수강하고,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학사관리 방식을 개선하고, 원활한 원격 수업 지원을 위해 서버 증설,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등 관련 장비 및 시설 고도화도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DGIST와 UNIST는 자체 학습관리시스템인 '블랙보드'에서 제공하는 콜라보레이트 울트라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통해 동시 접속자 수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실시간 강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
강의 영상을 사전에 녹화·등록하거나, MOOC(무크·온라인 공개강좌)등을 활용한 기존 수업 방식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KAIST는 교수가 제작한 동영상을 학습관리시스템(KLMS)에 올리고 게시판으로 질의응답을 받는 '비실시간 원격수업'과 교수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하는 '실시간 원격수업'을 병행·운영한다. 실시간 수업의 경우 '줌(ZOOM)'이라는 실시간 화상 솔루션을 사용할 계획이다.
GIST는 실시간 원격수업에 줌과 스카이프를 사용하고, 자체 온라인 수업 시스템인 'GEL'에 올린 동영상 수강과 MOOC 등 기존 강의자료를 활용할 예정이다.
김보원 과기원 공동사무국장(KAIST 기획처장)은 "앞으로 과기원은 연구뿐 아니라, 교수 학습법 개발에 힘써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교육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