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마구잡이식 현금 살포가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세금을 투입하는 핀셋 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은 21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헬리콥터에서 세금 뿌리 듯 선심을 쓰겠다고 한다"며 "이 정부는 경제를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일단 국민 손에 돈 쥐여줄 궁리부터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책이 이번 추경 예산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겨냥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추경과 관련해 '제2, 제3의 대책 필요할 수 있다'면서 군불을 지폈다"며 "512조원 넘게 편성한 울트라 슈퍼 예산은 언제, 어디에 쓸 것인가. 올해 예산부터 서둘러 집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추경과 관련해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을 들이밀며 야당에 어깃장 놓지 말라"며 "(통합당은) 생계가 막막한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추경이 쓰이도록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