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한 女선생 딸 살해 시도
조주빈도 다섯번째 소환 조사
秋법무 "관전자 신원 공개 가능"
조주빈도 다섯번째 소환 조사
秋법무 "관전자 신원 공개 가능"
연합뉴스
세칭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한 성착취 영상 중계 및 동영상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주빈(24)의 공범인 사회복무요원 강모(24·구속기소)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강씨는 짝사랑한 여선생의 어린 딸을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참관자도 신원을 공개할 수 있다"며 박사방 수사를 독려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1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를 소환 조사를 벌였다. 강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강씨는 지난 1월 28일 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 여성 A(34)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2018년에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등 앙심을 품고 수차례 A씨의 신변을 위협한 혐의로 징역 1년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가 올해 1월에 다시 구속 기소됐다.
피해자 A씨는 현재 강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청와대에 청원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44만8578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청원서에 따르면 강씨는 고등학교 담임이던 A씨를 스토킹해 살해위협 등을 했고, A씨가 결혼한 뒤 고소를 해 한 차례 구속돼 1년 2개월 복역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소 후에 다시 스토킹을 한 것은 물론 심지어 A의 어린 딸까지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이 살해 모의를 조주빈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파악한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조씨 수사과정에서 강씨가 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씨를 포함해 조씨와의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모(27)씨 등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4명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모두를 소환 보강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조주빈 역시 검찰은 이날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조주빈이 소환조사를 받기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박사방' 사건 공범들의 신상공개 문제에 대해 "책임이 중한 가담자에 대해서는 신상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행 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신상공개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99만8000여명이 참여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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