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39개사, 4만개 고용창출
투자 10억원당 4.2개로 매년 증가세 기록
투자 10억원당 4.2개로 매년 증가세 기록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5년간(2015∼2019년) 벤처투자를 받은 3339개 기업이 4만8025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직전 연도말 고용과 지난해 말 고용을 비교한 결과다.
투자를 받은 기업은 평균 고용 인원이 24.2명에서 38.6명으로 늘어 기업당 14.4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이 총 11조3956억원을 감안하면, 투자 10억원당 4.2명꼴로 신규 고용 창출이 일어난 것이다.
벤처투자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투자금 10억원 당 일자리 창출은 2018년 3.8개, 2019년 4.0개, 2020년 4.2개로 매년 늘고 있으며, 기업당 일자리 창출도 2018년 10.6개, 2019년 12.4개, 2020년 14.4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례로, 2007년 설립된 숙박예약 등 O2O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373억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투자 직전연도인 2014년 말 119명이던 직원 수가 2019년 말 786명으로 667명 늘었다. 투자 10억원 당 17.9명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한 셈이다.
아울러, 2015년 투자받은 기업 718개사의 연차별 일자리 추이를 보면 투자 1년차에 기업당 고용이 29.5명에서 38.5명으로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30.5%)을 보였다.
업력별로는 창업 3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컸다. 창업 초기기업의 경우 투자금 10억원 당 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그 다음으로 업력 3∼7년 기업은 4.0개, 7년 이상 기업은 3.3개에 달했다. 벤처투자가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 중 '클라우드' 분야 기업이 투자금 10억원 당 8.7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으며, 지능형 반도체 기업은 8.6개, 블록체인 분야는 7.6개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게임 분야 기업이 투자 10억원 당 5.8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해 가장 많았고, 이어 ICT 서비스(5.3개), 영상·공연·음반(5.2개) 등의 순이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보면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면서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과도 함께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해 모태펀드 1조3000억원 공급과 벤처투자촉진법 본격 시행,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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