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경기도 상승률 크게 웃도는 수준
경기도 상승률 크게 웃도는 수준
<대우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새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존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단지의 시세를 웃도는 '역주행' 현상도 관측된다.
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안산 원곡연립 재건축 아파트인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접수에 돌입한다.
이 단지의 평형별 분양가는 전용면적 49㎡가 2억9100만~3억1620만원, 전용 59㎡가 3억4970만~3억8110만원, 전용 84㎡가 4억8220만~5억2560만원이다.
분양가만 놓고보면 최근 안산시 단원구 일대에 분양했던 단지와 비교해 적게는 5%에서 최대 1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분양됐던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의 분양가를 살펴보면, 전용 49㎡가 2억6500만~2억8590만원, 전용 59㎡평형이 3억3400만~3억5860만원이었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와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의 분양가를 비교해보면 전용면적 49㎡와 59㎡ 평형 등 직접 비교가 가능한 두 개 평형 모두 전체 분양가가 약 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두 단지의 분양시기가 5개월 가량 차이나는 것을 감안하면 반 년도 지나지 않아 최대 10% 가량 오른 셈이다. 평형별로는 전용 49㎡가 9.8~10.5%, 전용 59㎡가 4.7~6.2%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소형평형의 상승폭이 더 컸다.
이는 최근 경기지역의 분양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경기도 새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2월 대비 5.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전용 59㎡평형은 최근 경기지역 1년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과 비슷한 상승폭을 5개월 만에 달성했고, 전용 49㎡는 오히려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르게 비싸진 셈이다.
특히 최근 서울과 수원 등 집값이 급등한 지역의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실거래가와 수 억원 가까이 차이를 보이면서 '로또단지'로 주목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단지는 분양가보다 주변 실거래가가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단원구 일대에 올해 1월 입주한 안산라프리모는 전용 84㎡평형의 3월 실거래가가 4억2880만~4억6780만원으로,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같은평형 분양가(4억8220만~5억2560만원)보다 오히려 낮았다.
지난해 입주한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에코단지 역시 같은평형의 지난해 9월 실거래가가 4억6165만~4억825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개발호재 등이 인근 단지의 호가를 크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몰릴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거래가는 아직 분양가보다 낮지만, 최근 개발호재 등으로 주변 매도호가는 이미 84㎡기준 7억원을 넘긴 곳도 있다"며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짧아 진입장벽도 낮다보니 실수요를 비롯해 투자수요까지 꽤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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