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우 에스넷시스템 전무
![[기고] 비대면 업무, 클라우드가 좌우한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004/2020041302102269660001[1].jpg "[기고] 비대면 업무, 클라우드가 좌우한다")
금융업계에서도 앞다퉈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비대면 계좌개설, 대출, 예금, 펀드, 종합 자산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웹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의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도 이미 등장했으며,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데이터 3법(신용정보법·개인정보법·정보통신망법) 관련, '마이데이터' 사업자도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데이터 산업의 활성화는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로 이어지며, 핀테크 및 금융회사들은 이러한 변화에 철저히 준비해야한다. 대량의 데이터를 유연하고 안전하게 처리하고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융기업의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 다수의 금융회사들은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비용 부담은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자원이 필요할 때 접속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은 직접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설치에 따르는 비용과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자원의 필요량에 따라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해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급증해도 유연하게 대처해 서비스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금융회사 입장에서 클라우드는 신기술 활용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 클라우드를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고객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기업의 혁신 기반 역할을 할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는 곳이 많다. 고객의 중요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시스템 장애로 인한 서비스 중단, 보안사고 등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클라우드 도입을 결정하기란 쉽지않다.
여기서 필요한 보안은 서비스의 가시성을 확보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허용되지 않은 접근에 대해서는 빠르게 차단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수의 금융 회사에서 운영해왔던 기존 네트워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관점에서 사용되는 NMS, TMS, APM 등과 같은 관리 솔루션으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신속한 대응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금융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간 연동이 되다 보니, 서로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 따라 이미 AWS나 MS 애저와 같은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모니터링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관리가 복잡하고 기존 솔루션처럼 손쉽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고민을 안고있다. 때문에 최근 여러 형태의 클라우드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모니터링 솔루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관련된 기술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의 일부 IT기업들도 유사한 기능을 가진 솔루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에스넷시스템의 '클라우드 허브'(CloudHub),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오션'(OCEAN)과 같이 클라우드 환경 관리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이 솔루션들을 통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가상화된 시스템 환경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장애를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오션은 현재 다수의 금융 및 공공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결국 클라우드 기반시설에 대한 가시성 확보 및 관리의 어려움과 같은 취약점을 보완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보안을 강화해야 금융기업의 클라우드 사용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금융기업 역시 AI시대에 걸맞는, AI 기능이 접목된 실시간 가시성 확보 및 서비스 예측이 가능한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의 안전을 강화하는 길만이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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