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역대 최고가 찍은 군산, 집값 '바닥론' 확산에 외지인 몰려…군산의 강남 '나운동' 14년만에 새아파트 분양, 구도심 진입 기회로 주목
GM쇼크로 하락세를 타던 군산 집값이 최근 1억 원 가까이 웃돈이 붙는 등 부동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부 단지는 한달 사이 최고 7,000만원이나 뛰는 등 연초부터 신(新)고가를 쓰며, 집값 '바닥론'이 대두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내달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전용면적 84.94㎡·27층)는 분양가 대비 93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내년 입주예정인 '디오션시티더샵'(전용면적 84.99㎡·24층)도 같은 달 3억3670만원에 거래되는 등 분양가 대비 662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북 군산시 조촌동 '군산디오션시티푸르지오'(전용면적 84.72㎡/17층)는 지난달 3억555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새 7050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 단지의 전용면적 84.72㎡는 지난 2월 2억8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GM쇼크로 인해 줄곧 떨어졌던 전북 군산의 집값이 올해 들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특히 군산은 인구 30만 규모의 중소 도시 중에서도 집값이 가장 저렴한데다 집값이 바닥까지 내렸다는 바닥론이 나오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거품 빠졌다" 외지인 몰려
집값 바닥론에 힘입어 외지인들의 군산 투자 역시 늘어난 상황이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군산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은 2019년 7월 70여 건이었지만,지난해 12월 157건, 지난 1월 116건, 지난달 107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급증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군산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작년 2,984건이다.이는 2018년 1,997건 보다 50%나 증가한 것이다. 미분양 가구 수 역시 올 2월 기준 104가구로 빠르게 감소했으며,지난 1월 미분양 관리지역에서도 해제됐다.
군산시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군산형 일자리 협약식이 지난해 10월 진행됨에 따라 기대감이 고조돼 지역 내 매수 및 외지 매수가 크게 증가했다"며"최근 디오션시티 입주 역시 호재로 작용해 올해 들어 호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 정비사업 활기…'나운동' 14년 만에 신규분양 나와
이에 군산 지역을 대표하는 번화가이자 중심생활권에 해당되는 나운동 도시정비사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내달 분양이 예정된 주공 2단지(993세대)를 비롯해 주공 3단지(1640여세대)도 재건축을 예정해 2500여세대 새로운 브랜드 타운의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5월, 금호건설은 전북 군산 나운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나운금호어울림센트럴'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나운동 일원에 1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지상 최고 26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조합원 물량 제외 3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가 군산시 중심생활권에 위치해 주변 편의시설이 풍부하다.단지 바로 앞에 동산시장과 차병원이 있고,가까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CGV, 시민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이 들어서 있다.우수한 교육 환경도 장점이다.인근에 신풍초와 나운초, 동원중이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반경 1.5㎞내에 군산상고, 군산중앙여고 등 11개의 명문학교가 밀집돼 교육 시설이 상당히 다양하다.
교통망도 생활 편의를 더한다. 군산의 주요 간선도로인 대학로가 단지 앞을 지나 시내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21번. 26번, 29번 국도를 이용하면 군산산업단지로의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다.단지 앞 버스정류장을 통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서해안고속도로가 가까워 주요 도시로의 이동 편의도 우수하다.
환경적인 측면도 고려 사항이다. 월명산이 인접한 숲세권 단지로,쾌적한 주거환경을 선사한다.도보 거리에 월명호수가 있으며,은파시민공원과 은파호수공원도 근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