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보회의서 협조 당부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20일 "이번 총선의 의미는 국난 극복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며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총선 압승 이후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 1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명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두려워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6차례나 '국난극복'을 강조하면서 정치권의 협력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다.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다. 반드시 승리해 희망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어 "국난 극복에 전폭적으로 힘을 몰아주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방역으로부터 세계 희망이 되는 나라가 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러스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방역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한 것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대응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도 전 세계에 위기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되겠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마이너스로 예측하면서도 OECD 36개국 가운데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앙대책본부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주기 바란다"며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구호 등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극복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위기 극복의 시간을 단축해나갈 것"이라며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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