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와 통합법인 앞둔 SKT
일단 합병시너지 극대화에 주력
현대HCN 인수땐 업계 2위 부상
현대百 이달까지 공개경쟁입찰
관망세 속 추가 매수나설지 촉각
일단 합병시너지 극대화에 주력
현대HCN 인수땐 업계 2위 부상
현대百 이달까지 공개경쟁입찰
관망세 속 추가 매수나설지 촉각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이 임박하면서 통신사 주도의 유료방송 3강 구도가 굳어지게 됐다. 통신사들의 관심은 이제 현대HCN 등 케이블TV 방송사를 누가 인수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조만간 합병 작업을 완료하면서 오는 30일 자로 통합법인인 SK브로드밴드가 출범한다. 다만, 징검다리 연휴를 감안해 합병 등기 예정일과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당초 SK브로드밴드 모회사인 SK텔레콤이 최초로 제시했던 합병기일은 1월 1일이었으나 3월 1일에서 4월 1일, 이어 4월 30일로 연기된 끝에 합병법인이 출범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양사 합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지 만 1년 만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작업 이후 기업 가치 제고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내 SK브로드밴드 통합법인의 IPO(기업공개)가 순연됨에 따라,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에 인수된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가 'LG헬로비전'으로 사명변경을 하며 LG 계열사로 출범한데 이어, 티브로드가 SK텔레콤 산하 미디어 계열사로 통합되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 3강 중심으로 완전 재편되게 됐다.
이제 미디어 시장의 관심은 추가로 매물로 나온 현대HCN의 인수자가 누가 될지에 맞춰지고 있다. 현대HCN은 케이블TV 5위 사업자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4.07%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ARPU(가입자당평균단가)가 높은 수도권 노른자 지역을 점하고 있는 알짜기업으로 통하고 있다.
현대HCN 매각을 위해 대주주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중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잠재적인 원매자들과 다방면의 접촉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도 현대HCN 공개매각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자문사를 구성하는 등 접점을 늘려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CJ헬로, 티브로드를 인수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진영이 현대HCN까지 거머쥘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케이블TV 2위 사업자인 티브로드를 흡수한 이후에도 케이블TV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은 KT+KT스카이라이프(31.31%, 2019년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LG헬로비전(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24.03%) 순으로, SK텔레콤이 현대HCN을 추가 인수할 경우, 단숨에 2위 사업자로 부상한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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