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4.6% 증가 1.7兆
온라인쇼핑 수요 늘어난 덕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56%↑
미국내 밴드 이용자수 2배 급증
온라인쇼핑 수요 늘어난 덕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56%↑
미국내 밴드 이용자수 2배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네이버(대표 한성숙·사진)가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정부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며 실내 활동이 늘어난 탓에 온라인쇼핑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네이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23일 올 1분기 매출이 1조 73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22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업종에서 광고 예산을 삭감하며 광고 매출 성장률이 1.2%에 머물렀지만,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증가하고 클라우드 비대면 기술 지원이 확대되며 성장을 거뒀다.
또한 네이버 웹툰과 같은 콘텐츠 서비스 이용률도 늘어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네이버는 쇼핑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실적 우상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지난 3월 쇼핑 사업의 비대면화를 돕기 위해 출시한 '라이브커머스툴'은 오프라인 위주의 판매자들이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판매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실시간 영상으로 선보일 수 있다.
중소상공인 위주인 스마트스토어와 더불어 브랜드 판매자들이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스토어'의 성장세도 눈여겨볼만하다. 1분기 기준 총 30개의 브랜드가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했고, 올해 안에 입점 브랜드를 2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의 거래액도 전년 대비 40% 넘게 급증했다. 또한 '네이버포인트' 충전액도 전년 대비 8배 이상 늘어났다. 네이버파이낸셜의 '테크핀' 사업 확대의 토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계획이다.
실내 활동 증가로 네이버 콘텐츠 이용률도 크게 늘었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이중 북미지역 결제자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관리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이용자 증대와 수익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이용자생산콘텐츠(UGC) 분야 사업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네이버의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의 일간 라이브송출건수가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는 40배, 미국에서는 20배 증가했다. 밴드의 10대 일간이용자수(DAU)도 지난해 13만 명에서 최근 66만 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미국내 밴드의 월간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30만 명에서 지난달 25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타겟그룹을 더 넓혀가겠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다음달 중 네이버 모바일 웹사이트 최상단에 노출되는 '스마트채널'을 시범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포츠·연예 주제판 최상단으로 시작해 점차 많은 분야로 스마트채널 노출을 확대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채널 출시로 상품 인지부터 구매까지 모든 단계를 광고, 검색, 쇼핑으로 완결하는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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