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올 성장률 0.3% 제시
주요 기관 부정적 전망과 대조적
"확진 안정화땐 보복성 소비 예상"
주요 기관 부정적 전망과 대조적
"확진 안정화땐 보복성 소비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최근 들어 점차 안정세를 보이면서 올 한 해 우리 경제의 플러스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다시 솔솔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 19가 지금처럼 안정된다면 5~6월부터 보복성 소비가 늘어나 연간으로는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이 올 들어 코로나 19 사태로 심화하면서 연간 마이너스 역성장이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과 달리 전세계 코로나 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여전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과연 '반짝 내수'로 되살아 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26일 경제계에 따르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0.3%로 제시했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례적으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다만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1.5%) 이후 가장 낮은 -0.9%를 제시했다. 이는 종전(2.1%)에서 1.8%포인트 낮춘 것이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국내외 경제 기관 전망치보다는 다소 긍정적인 수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3%를 예상했고 IMF와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각각 -1.2%로 전망했다. 글로벌 IB인 JP모건은 0.0%로 제시했다. 국내외 경제기관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암울하게 본 것은 내수와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은 소위 '펜트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제약은 상반기까지 지속하겠지만 효과적인 방역, 적극적인 부양 대책이 집중하면 플러스 성장(0.3%)이 가능할 것"이라며 "여기에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확장적 재정집행과 공공일자리를 확대할 경우 하방 압력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화한다면 5월부터 본격적인 보복성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상반기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겠지만 연간으로는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김 실장은 "펜데믹에 따른 수출부문은 부진한 지표를 이어가겠지만 민간소비는 점차 살아날 것"이라며 "실제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하는 내달 5일 이후로 교육과 포럼 행사 예약을 시작했다. 정부가 올해 포럼과 세미나 등 정부 서비스 분야에 투입할 예산은 1조2000억원 규모인데, 여기에 기업들까지 합하면 5~7월에만 수천만에서 수조원에 자금이 서비스 분야에 투입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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