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방역진단 및 비대면 R&D 성과 공유
기업들 "사업화 성과 위한 정책지원 강화" 요구
기업들 "사업화 성과 위한 정책지원 강화" 요구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방역·진단 분야 5개사와 언택트 분야 3개사 등 8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R&D 성과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바이오 진단분야 전문가인 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의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중소벤처의 대응 방향'에 대한 발표 이후, 성과 공유와 제품 시연, 애로사항 청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 기업 중 20년 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호흡기를 개발·생산하고 있는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는 지난달 미국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 정부와 수백 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대표는 고(故) 이민화 회장이 창업한 메디슨에서 연구수석을 역임한 의료기기 개발 전문가로, 그간 쌓아온 기술력이 코로나19 사태로 빛을 보고 있다.
방역물품 국산화를 통해 스케일 업에 도전하는 기업도 나왔다. 메르스 사태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음압 캐리어 국산화에 성공한 이명식 웃샘 대표는 최근 지자체, 소방방재청, 일선 보건소에 음압 캐리어 500여 대를 공급하는 등 전략물자인 방역물품 개발 및 생산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시켜 줬다.
이와 함께 정확도가 높은 디지털 기반 바이러스 정량검출기(RT-PCR)를 개발해 유럽인증을 획득한 이도영 옵토레인 대표, 플라즈마 바이오 살균기를 개발해 의료기관과 구급차량에 공급한 배준형 다우코리아 대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최덕영 인테라 대표 등도 나와 성과를 공유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언택트 분야 중소·벤처기업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360도 가상현실 전송이 가능한 웨어러블 카메라를 개발해 중국 우한의 코로나 병상에서 의료진이 원격환자 회진에 사용, 비대면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재현 살린 대표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교육용 증강현실 플랫폼을 개발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VR' 부문에 선정됐고, 이원용 테크하임 대표는 진단장치로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로 전송해 원거리에서 신속하게 판독·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참여 기업 대표들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제품이 사업화로 이어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속 R&D, 스마트공장, 양산자금, 수출 등 정책적 지원과 함께 질병관리본부 등 공공부문의 비축 및 제품 구매를 요청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경제로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주인공으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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