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68명 합동토론회
차기 원내 지도부 당락 좌우
정책 실현·제도 개선 지원 약속
통합당 내일 토론회서 집중 공략
차기 원내 지도부 당락 좌우
정책 실현·제도 개선 지원 약속
통합당 내일 토론회서 집중 공략
연합뉴스
여야 차기 지도부 후보군들이 일제히 '초선'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김태년(4선)·전해철(3선)·정성호(4선) 의원은 6일 국회에서 21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합동 토론회를 열고 초선 의원들에게 상임위원회 우선 배정 등 구애 카드를 제시했다. 미래통합당 역시 오는 8일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21대 국회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합동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역구 당선인 163명 가운데 68명(41.7%)이 초선이다. 통합당은 지역구 당선인 84명 중 40명(47.6%)이 초선이다. 초선의 손에 차기 원내 지도부의 당락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선 의원은 재선 이상의 의원들보다는 인맥이나 계파 대신 후보 경쟁력에 따라 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후보들이 합동 토론회 등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통합당보다 하루 앞서 오는 7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 후보들의 초선 마케팅은 '일하는 국회'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초선 의원들이 국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게 공통된 공약이다. 김 의원은 토론회에서 "21대 국회는 '초선이 먼저'라는 공약을 걸고 두 가지를 약속하겠다"며 "초선 의원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희망 상임위를 우선 배정하고, 공약실천지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했다. 전 의원 역시 "초선 당선자에게 상임위를 우선으로 배정하고, 초선 당선자가 하고자 하는 정책실현과 제도적 개선을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제대로 발휘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평무사하게, 선입견이나 개인적 관계 없이 초선 의원들에게도 원내 당직을 배분하겠다. 초선 의원들과의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180석' 거대여당으로 재탄생한 만큼 야당과의 대타협을 필수로 꼽았다. 김 의원은 "(과반 의석이었던) 열린우리당 시절의 과오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집권 4년 차가 아니라 새로 집권했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당정청의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제는 야당 핑계를 댈 수 없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려면)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 야당 설득을 게을리 않겠다"고 자신했다.
정 의원은 "20대 국회 민생입법이 어느 정도나 성과를 냈는지 자문해야 한다. 진정성 있게 (야당을) 끌어내는 것은 여당의 책임"이라며 "민주당이 180석을 얻었지만, 야당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야 한다. 민생 위기 대처의 절박함으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도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의 경쟁력과 자질을 심도 있게 검증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갖고 8일 오전 10시부터 모든 당선인들의 의견을 받아서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주호영(5선)·권영세(4선) 당선인 등이 나섰다. 통합당은 공통질문 외에도 후보 간의 상호 주도토론, 현장 질문 등을 진행할 생각이다. 경선은 오후 3시쯤으로 예정하고 있다.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초선 당선인들이 토론시간을 충분히 달라고 한 것은 후보가 누군지 제대로 알고 싶다는 요구"라며 "그런 점에서 충분한 답변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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