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에 생필품·마스크 1만장 지원…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全영업점 '금융지원 전담 창구' 개설 신속 위기 차단 나서
지역 신보와 손잡고 보증서 발급시간 단축·상담대행 돕기도
수출기업 유동성 특별지원… 영유아 가정엔 돌봄 놀이 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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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 아래 최우선 과제로 실행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하나금융의 미션으로 제시해 전 직원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코로나19 함께 극복해요
하나금융지주
김 회장은 3월초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함께 한 조찬 간담회 참석 직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장을 소집했다. 그 자리에서 김 회장은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CEO부터 솔선수범하고 모든 직원들이 동참해 상처 입은 피해 기업과 지역사회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지원방안을 적극 실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그룹 내 전직원이 동참해서 하나금융의 미션을 제대로 발휘할 때"라고 전 직원의 동참을 끌어냈다. 그는 "민·관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자"고 독려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그룹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자 하나금융그룹 전 계열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으로 실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지역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비대면으로 대출 만기를 자동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경영안정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에 100억원을 특별출연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생필품과 마스크 1만장 등을 담은 행복상자 2020상자를 지원하고 아산시와 대한의사협회에 마스크 3.3만장을 보냈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3개월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고, 기타 지역에도 월 100만원 한도로 임대료를 30% 감액해줬다. 비대면 채널 수수료도 전액 면제했다. 피해가 극심한 대구·경북지역은 ATM기 등 자동화 기기에서의 이체·출금 수수료와 개인·기업의 인터넷, 모바일, 폰뱅킹등 전체 비대면 채널의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우한시 자선 총회에 300만위안(약 5.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심천 적십자사를 통해 마스크 1만장을 보냈고 하나금융티아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아동용 마스크 1000개와 손소독제 100개를 보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마스크 500개를 전달했다.
하나카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연 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을 위해 카드 대금 상환을 유예해주고 이자율을 할인해주는 긴급 금융서비스를 펼쳤다. 하나생명은 보험료 납입을 6개월 유예해주고 약관대출 가산이자 상환을 면제해줬다. 대면 거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모바일 창구를 통해 사고보험급을 접수하는 발빠른 대처에 나서기도 했다.
단순 지원만이 아니다. 이후 하나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전 영업점에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창구'를 개설해 위기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한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지성규 하나은행 행장은 3월4일 서울시 중구 소상공인 밀집 지역에 소재한 을지로 지점을 찾아 지역내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애로 사항을 직접 상담하기도 했다.
지 행장은 2014년부터 한식점을 운영해오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급감을 겪은 손님의 사연을 듣고 경영자금을 신속히 지원하도록 도왔다. 지 행장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방문하는 음식점,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영업 현장에서 다른 업무보다 최우선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금융애로 상담, 지원이 신속하게 실행되어야 한다"고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견· 중소기업· 개인사업자에 대해 관할 관청의 피해사실 증명이 없더라도 영업점 재량으로 4000억원 한도에서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대출의 만기도래와 분할상환 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있다.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직원을 파견하고 거점 영업점 매칭 등 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부산 등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약 45명의 직원을 파견해 상담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이를 통해 보증서 발급 시간을 단축하도록 도왔다. 서울 및 경기신용보증재단과는 은행 거점 영업점 130개를 매칭해 상담대행은 물론이고 재단이 요청할 경우 은행 직원을 즉시 파견하는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신속한 대출심사와 대출 실행을 위해 여신 전문심사역을 추가 증원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모바일 원스톱 보증서 대출을 개발하기로 했다.
지성규 행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금융 지원이 최우선이 되도록 신용보증재단과 적극 협조해 인력 및 시스템 등 가용 가능한 은행 자원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수출기업을 위한 유동성 지원에도 나서 코로나19 극복을 성장 발판으로 삼는다는 지침의 실천에도 나섰다.
하나은행은 4월7일부터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지원과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수출 장려를 위한 '위드론 수출금융'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3월26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신용보증(선적전)'과 '수출신용보증(매입)' 특별 업무협약을 맺었다.
'위드론 수출금융'은 수출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무역 자금 지원 상품이다. 원자재 구매와 제조를 위한 선적전 금융지원과 함께, 물품 수출 후 매출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는 선적후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특히 '위드론 수출금융'을 통해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국내 직수출기업에 한정된 보증 대상을 해외 위탁가공 수출기업까지 확대 적용했다. 수출기업은 무역금융뿐만 아니라 운전자금으로도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유동성 애로를 해소할 수 있다.
보증서를 신청하는 기업이 수출대금 집금계좌를 하나은행으로 지정하면선적전과 매입 보증에 대해 각 30%씩, 최대 60%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대출이자와 외국환수수료도 추가로 감면해준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신청 기업의 재무 심사 기준을 우대하고, 수출신용보증(선적전)의 보증비율 상향과 보증료 20%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감염병 확산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의 개원이 연기된 상황에서 영유아 가정 내 돌봄 놀이 꾸러미를 지원하는 이색적인 사회 공헌 활동도 펼쳤다.
하나금융그룹은 육아정책연구소, 국제구호개발 NGO굿네이버스와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한 영유아 가정내 돌봄 놀이 꾸러미 지원 행사를 통해 코로나 재난 피해지역인 대구지역 영유아 가정 1200여세대에 놀이물품과 가이드를 제공했다. 영유아가 부모와 함께 집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점토, 플레이콘, 색스카프, 촉감공, 스티커 등과 함께 놀이팁가이드, 자녀교육 자료 등을 기증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은 양질의 보육 환경에서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보육문제를 항상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고 코로나19로 보육시설 이용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힘이되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지원 배경을 밝혔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취약계층 영유아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하나금융과 육아정책연구소가 힘을 보태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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